북·중 갈등으로 4년간 중단됐다가 다음 달 다시 열기로 한 북한 모란봉 악단의 중국 공연이 전격 취소됐다.
27일 베이징 소식통들에 따르면 모란봉 악단은 북·중 수교 70주년을 기념해 오는 12월부터 한 달여 간 베이징과 상하이 등에서 순회공연을 하려고 했지만 갑자기 중단됐다.
한 소식통은 “현재 공연 계획이 잠정 중단된 상태”라면서 “정치적인 고려가 작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모란봉 악단이 다음 달 초 공연을 하려면 선발대나 관련 장비가 들어오고 공연장 예약도 이뤄져야 하는데 현재 그런 움직임이 없다”고 전했다.
이를 놓고 최근 비핵화 협상 교착으로 북한과 미국 사이의 갈등이 커지면서 중국 측이 미국을 자극할 수 있는 북한 공연단의 중국 방문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