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출생아 수 7만명대 흔들…2년 새 1만명 이상 줄어
합계출산율 1명 회복 어려워…올해 30만명도 턱걸이 예상
합계출산율 1명 회복 어려워…올해 30만명도 턱걸이 예상
분기 출생아 수가 7만명대 붕괴 위기에 놓였다. 올해 3분기 출생아 수가 7만3793명으로 집계되면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2년 전 같은 분기 출생아 수였던 8만9638명보다 1만5845명 줄어든 수치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출생아 수는 7만3793명으로 전년동비보다 8.3% 줄었다. 9월 출생아 수 역시 2만4123명으로 전년동월보다 7.5% 감소했다.
분기 출생아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7만명대 붕괴 조짐이 보이는 것은 분기 출생아 수가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흐름이 지속될 경우 연간 출생아 수 30만명대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올해 3분기까지 출생아 수는 23만2318명으로 4분기 6만8000명 정도가 출생아 수에 포함돼야 연간 30만명이 산술적으로 가능하다.
그러나 4분기는 역대 통계치를 봤을 때 가장 낮은 출생아 수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출생아 수는 7만4542명으로 지난해 분기 출생아 수 가운데 가장 낮았다.
올해 3분기 감소폭이 전년동기대비 6687명 줄어든 부분을 그대로 4분기에 적용할 경우 6만7855명 수준으로 나타난다. 이는 가까스로 30만명을 넘을 수 있는 수치다.
또 한 여자가 가임기간(15~49세)에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98명으로 처음으로 1명 밑으로 떨어졌다. 올해 출생아 수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대목이다.
통상적으로 가임 가능성이 높은 25~29세(5.6명)와 30~34세(7.4)명이 모두 줄었다. 그만큼 젊은 여성들이 아이를 낳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한편 3분기 사망자 수는 7만412명으로 전년동기대비 317명 감소했다. 사망자 연령별 구성비는 전년동기대비 85세 이상에서 남자는 1.0%p, 여자는 1.4%p 증가했다.
이밖에 전년동기대비 혼인 건수는 5만3320건으로 460건 줄었고 이혼은 9015건으로 1189건 늘었다. 9월 시도별 이혼건수는 전년동월대비 17개 시도에서 모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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