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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황교안 단식'으로 '똘똘' 뭉치나


입력 2019.11.25 02:00 수정 2019.11.24 20:02        송오미 기자

黃 단식농성 중인 청와대 앞서 의총 개최

나경원 "황 대표 중심으로 절대 단합할 것"

박맹우 "황 대표, 죽음을 각오하겠다는 것"

권성동 "황 대표 중심으로 모두 하나가 돼야"

黃 단식농성 중인 청와대 앞서 의총 개최
나경원 "황 대표 중심으로 절대 단합할 것"
박맹우 "황 대표, 죽음을 각오하겠다는 것"
권성동 "황 대표 중심으로 모두 하나가 돼야"


24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무기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나경원 원내대표가 농성장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4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무기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나경원 원내대표가 농성장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대표의 '단식 농성'으로 자중지란에 빠졌던 자유한국당이 다시 결집하는 모양새다.

한국당은 24일 황 대표가 단식 농성 중인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대상)으로 지정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 저지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날은 비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한국당 의원 108명 중 약 90명 정도가 의총에 참석했다.

한국당은 최근 김세연 의원의 '당 해체' 논란, 중진 용퇴론, 보수통합 지지부진 지적, 인재영입 논란 등으로 내부 분열이 가속화되는 모습이었지만, 단식 농성 중인 황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치면서 대여투쟁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장기 집권 음모를 위한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저지하기 위한 투쟁을 절대적으로 저지해야 한다"며 "끝까지 저지를 위한 투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다른 한편으로는 협상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며 투쟁과 협상을 병행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황 대표의 단식을 "본인의 희생을 통한 나라를 구하고자 하는 구국의 결단"이라고 평가하며 "(패트 저지가) 한국당 의원 한분 한분의 역사적 책무이자 소명이란 걸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이를 이행하기 위해 황 대표를 중심으로 절대 단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8월 이후 국민과 함께 투쟁해 첫번째 국민의 승리인 '조국 사퇴'를 이끌었고, 두번째 국민의 승리인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을 가져왔다. 이제 국민과 함께 제3‧4의 승리인 연동형 비례대표제·공수처법을 막는 국민의 승리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단식을 다른 말로 하면 '죽음으로의 행진' 아닌가"라며 "(황 대표의 단식은) 죽음을 각오하겠다는 의지다. 문재인 정부의 독선과 오만을 막아내고 패스트트랙 법안을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권성동 의원은 "문재인 정권이 공수처 설치를 고집하는 이유는 문 대통령에게 반대하는 한국당 의원과 보수 애국 시민을 모두 제거하고 독재의 길로 가기 위한 것"이라며 "그래서 황 대표가 목숨 걸고 투쟁하는 것이다. 이제 황 대표를 중심으로 한국당 의원들, 당원들, 애국시민 모두가 하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일 단식 농성을 시작한 황 대표는 단식 해제 조건 중 하나인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가 연기됐지만, "산 하나를 넘었을 뿐"이라며 △공수처법 강행 처리 포기 △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가 성사될 때까지 단식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힌 상태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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