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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히로시마 피폭지서 '핵무기 폐기' 강조


입력 2019.11.24 11:52 수정 2019.11.24 11:52        스팟뉴스팀

프란치스코 교황은 24일 "핵무기 폐기라는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핵보유, 비보유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사람과 국가, 기관의 참가가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24일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일본을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은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히로시마(廣島)의 피폭지를 찾아 이 같은 메시지를 발표했다.

교황은 나가사키의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지점(폭심지)에 세워진 공원에서 "핵무기가 없는 세상은 가능하고 또 필요하다"며 "세계 각국의 정치 지도자는 핵무기 사용이 초래할 파멸적인 파괴를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핵무기와 대량파괴무기를 보유하는 것은 평화와 안정을 향한 희망에 대한 해답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무기 제조와 개량은 터무니없는 테러 행위라고 강조한 뒤 유엔(UN) 핵무기금지조약의 비준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 조약은 핵무기의 개발부터 실험, 생산 등 모든 핵무기 관련 활동을 포괄적으로 금지하는 게 내용이다.

그는 핵무기금지조약과 관련해 "(체결 자체에) 만족하지 않고 신속하게 행동해 가야 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교황의 발언에 대해 일본 교도통신은 핵무기금지조약에 참가하지 않고 있는 일본에 참가를 촉구한 발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핵무기금지조약에 대해서는 찬성하지 않고 있다.

한편,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 방문을 시작한 교황은 이날 2차 세계대전 당시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잇달아 방문한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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