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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문정희, 범접불가 다크 카리스마


입력 2019.11.23 15:32 수정 2019.11.23 15:32        이한철 기자
배우 문정희가 '배가본드'에서 고품격 악인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SBS 방송 캡처. 배우 문정희가 '배가본드'에서 고품격 악인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SBS 방송 캡처.

문정희가 선사한 고품격 열연이 한동안 그를 제시카리로 불리게 할 것으로 보인다.

SBS 금토드라마 '배가본드'는 방영 전부터 초특급 라인업과 국가 비리를 파헤치는 흥미로운 소재의 첩보 액션 드라마로 기대를 모았다.

문정희는 극 중 존엔마크 아시아 담당 사장이자 무기로비스트 제시카리 역을 맡아 열연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부응하듯 문정희는 전무후무한 악인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극을 뒤흔들었다.

첫 등장부터 범접불가 다크 카리스마를 선보인 문정희는 극 중 원하는 것은 모두 얻어내는 극강의 딜을 웃는 낯으로 성사시킴은 물론 자신을 위험에 빠뜨리려는 모든 인물에게 악랄한 이면을 드러내는 이중적인 면모로 섬뜩한 느낌을 자아냈다.

특히, 권력의 우위에 서기 위해 짙은 야망을 드러내는 제시카리의 감정을 깊고 디테일하게 그려내며 캐릭터를 한층 더 입체적으로 완성했다.

극의 끝에는 문정희가 없는 '배가본드'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대체불가한 열연을 선보였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극악무도해지는 제시카리의 면면을 완벽하게 살려내며 극의 긴장감을 조성하는 제1의 악인으로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욕망 앞에서 섬뜩하게 달라지는 표정과 말투, 제스처는 물론 재미교포인 캐릭터로 분한만큼 영어 연기까지 선보이며 여유롭지만 위태로운 제시카리를 문정희만의 색으로 물들이며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광기를 폭발시키는 공포 유발 연기는 안방극장까지 섬뜩하게 만들 정도로 전율을 느끼게 했다. 극 전반의 분위기를 이끌어가는 문정희의 저력은 시청자에게 문정희가 곧 제시카리라는 인식을 깊게 심어줬다.

유일무이한 캐릭터로 완성된 제시카리의 압도적인 카리스마, 이를 만들어낸 문정희의 역대급 열연은 제시카리 캐릭터에서 더 나아가 '배가본드' 전체를 뒤흔들 정도의 파급력을 보였다. 대체불가한 연기력을 가진 문정희 표 제시카리에 시청자들이 환호하는 건 당연한 일. 문정희의 열연은 이같은 뜨거운 반응이 나오는 것을 납득시킬 수밖에 없었다. 문정희 표 제시카리의 진한 여운은 당분간 안방극장에 깊이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품격이 다른 역대급 악인 캐릭터를 완성한 문정희는 "'배가본드'는 제작 기간이 길었던 만큼 배우들과 제작진들의 정이 넘쳤던 작품이다. 오랜 후반작업 등을 통해 완성도 있는 결과가 나와 더욱 기쁘고 보람 있게 느껴졌다. 많은 분들이 즐겁게 봐주시고 애정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동안 '배가본드'를 사랑해주시고 '제시카리'에게 관심과 마음을 보내주신 시청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며 애정이 듬뿍 담긴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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