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D-Movie] 이영애, 혼신의 열연으로 보여준 잔인한 현실


입력 2019.11.23 08:46 수정 2019.11.23 08:46        이한철 기자

영화 '나를 찾아줘'로 14년 만에 스크린 복귀

현실적인 메시지를 던지는 묵직한 여운

영화 '나를 찾아줘' 스틸 컷.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26컴퍼니 영화 '나를 찾아줘' 스틸 컷.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26컴퍼니

"작품이 좋았기 때문에 배우로서의 욕심으로 겁 없이 뛰어들었다."

영화 '나를 찾아줘'가 배우 이영애를 14년 만에 끌어낸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예측불가 스토리와 긴장감 넘치는 전개, 그리고 묵직한 메시지가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영화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을 봤다는 연락을 받은 '정연'(이영애)이 낯선 곳, 낯선 이들 속에서 아이를 찾아 나서며 시작되는 스릴러다.

무엇보다 이영애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제작 단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아이를 찾아 낯선 곳으로 뛰어든 '정연' 역을 맡은 이영애는 아이를 잃어버린 엄마의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아픔부터 자신을 경계하는 낯선 사람들 사이에서 진실을 찾고자 하는 강인함까지 복합적인 감정을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완성했다.

특히 진실을 찾아 나선 과정 끝에 마주하게 되는 현실 앞에서 눌러왔던 감정을 폭발하는 순간은 이영애의 극한의 뜨거운 감정 연기로 잊을 수 없는 강렬하고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여기에 나름의 규칙으로 유지해오던 곳이 '정연'의 등장으로 균열이 생기자 불편해하는 '홍경장'을 연기한 유재명은 특유의 일상적이면서도 서늘함이 느껴지는 연기로 이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내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영화 '나를 찾아줘' 스틸 컷.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26컴퍼니 영화 '나를 찾아줘' 스틸 컷.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26컴퍼니

또한 박해준은 아이를 찾겠다는 간절함으로 전국을 헤매온 '정연'의 남편 '명국'으로 분해 이영애와의 부부 호흡은 물론 섬세하고 진한 감정 연기로 극에 몰입을 더한다.

'나를 찾아줘'는 모두가 진실을 은폐하는 곳에 아이를 찾기 위해 뛰어든 '정연'이 포기하지 않고 진실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펼쳐지며 강렬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처음에는 좋은 말과 행동으로 '정연'을 대하던 이들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 시작하며 긴박하게 흘러가는 영화는 하나씩 드러나는 단서들로 예측불허한 전개를 맞이하며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특히 모든 것을 걸고 사투를 시작하는 '정연'과 본격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내는 이들 간의 팽팽한 구도가 절정을 이루는 가운데, 6년 전 사라진 아이의 행방 그리고 사람들이 숨기려 하는 진실은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하며 관객들에게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영화 '나를 찾아줘' 스틸 컷.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26컴퍼니 영화 '나를 찾아줘' 스틸 컷.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26컴퍼니

극이 전개될수록 반전과 충격을 거듭하며 마침내 밝혀지는 진실, 그리고 영화가 전하는 현실적인 메시지는 쉽게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여운이다.

6년 전, 사라진 아이의 행방과 낯선 이들이 숨기려 하는 진실은 무엇인지 차곡차곡 궁금증을 쌓아가던 영화는 모든 것이 드러나는 순간조차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반전과 충격을 선사한다.

또한 실종된 아이를 둘러싼 현실적 주제와 메시지까지 담아내며 몰입도와 흡인력을 더한 작품으로 극장가를 사로잡는다.

최근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이영애는 "배우를 떠나 관객 입장에서도 좋은 느낌을 받았다. 이 감동을 관객분들도 오롯이 가져가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김승우 감독은 "관객분들이 재미, 감동과 함께 긴 여운도 느끼셨으면 좋겠다. '나를 찾아줘'가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작은 계기가 될 수 있었으면 한다"라며 영화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을 전했다.

실종된 아이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팽팽한 긴장과 드라마틱한 전개에 깊은 내공과 실력을 지닌 배우들의 결합으로 기대를 모으는 영화 '나를 찾아줘'는 오는 27일 개봉 예정이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한철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