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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이공대 이탈자 계속 늘어…시위대 60여명만 남아


입력 2019.11.21 19:48 수정 2019.11.21 19:58        스팟뉴스팀
20일 홍콩 이공대 캠퍼스 내 시위대. ⓒ연합뉴스 20일 홍콩 이공대 캠퍼스 내 시위대. ⓒ연합뉴스

홍콩 시위대가 점거했던 이공대에 대한 경찰 포위가 닷새째 이어진 21일 캠퍼스를 나와 경찰에 체포되는 시위대 수가 늘어나고 있다.

연합뉴스에서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캠퍼스 안에는 현재 60명 정도의 시위대가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 통신과 dpa 통신 등 외신들도 이제 캠퍼스 내 시위대가 100명이 채 안 된다고 보도했다. 정확한 수는 파악되지 않지만 점거를 이어갈 동력은 거의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1000명 넘는 시위대가 체포 등으로 캠퍼스를 나가면서 학교는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했던 며칠 전과 달리 조용한 상황이다. 이날 7명 정도의 시위대가 캠퍼스에서 걸어나온 후 응급의료진의 치료를 받으며 현장을 떠나는 장면이 목격됐다.

앞서 SCMP는 캠퍼스 내 상황에 대해 "일부는 경찰의 명령에 불응하며 계속 저항하고 있다"면서도 "시위대는 대규모로 탈출하려던 초반과 달리 이제 소규모로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캠퍼스 내에는 먹을 것이 떨어지고 있고, 쓰레기 등으로 위생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경찰은 캠퍼스 내 시위대에게 최고 10년형이 가능한 '폭동 혐의'를 적용하겠다고 밝히는 등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한 익명의 시위대는 "나는 과격한 일을 전혀 하지 않은 만큼 항복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시위 물품 운송을 도왔을 뿐인데 폭동 혐의라고 생각 않는다"고 말했다.

보호장비를 완전히 갖춘 한 시위자는 "캠퍼스에 초강경 시위대가 약 40명 있다"면서 "모두가 안전하기 전까지는 떠나지 않기로 맹세했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함께 떠나거나 함께 죽을 것"이라면서 "항복할 바에 죽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홍콩은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였지만 곳곳에서 산발적인 시위가 이어졌다. 대중교통 통행 방해 시위에는 소수만 참가했고, 센트럴 지역에서는 300명이 모여 이공대 내 시위대를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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