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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량 적은 ‘초소형 아파트’ 인기…서울‧안양‧수원서 분양


입력 2019.11.21 09:52 수정 2019.11.21 09:58        원나래 기자

청약 성적 우수, 작을수록 아파트값 상승률도 높아

‘아르테자이’ 투시도.ⓒGS건설 ‘아르테자이’ 투시도.ⓒGS건설

주택시장에서 전용면적 60㎡미만인 초소형 아파트가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1인 가구 등 소규모 가구는 증가하는 반면, 공급은 한정적이기 때문이다. 4베이 설계 등 평면 진화와 중∙대형보다 비용 부담이 덜한 것도 한 몫을 하고 있다.

21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1인 가구는 2000년 222만명으로 전체 가구 비중이 15%에 불과했지만, 2018년 기준 584만명으로 전체 가구(1997만명) 비중이 29.2%까지 올랐다. 3인 이하 가구로 보면 77.5%까지 치솟는다. 우리나라 가구 구성이 10가구 중 7가구 이상은 3인 가구 이하인 셈이다.

하지만 공급 가구수는 크게 늘지 않고 있다. 부동산인포 조사 결과,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 연도별 60㎡ 미만 분양 가구수(전체공급량 대비 비율)는 2015년 2만8501가구(15.0%), 2016년 2만4747가구(16.1%), 2017년 1만9246가구(19.8%), 2018년 1만5210가구(19.4%)로 전체 분양물량 가구의 20%를 넘지 못했다. 올해는 10월 말까지 전체 7만6066가구 중 1만6588가구(21.8%)가 공급돼 전체 분양물량 가구의 20%를 겨우 넘겼다.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 초소형아파트는 인기다. 올해 10월 말까지 서울에서 분양을 나선 전용 60㎡ 이하 타입은 총 100개로 이 중 91개 타입이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나머지도 3개 타입을 제외하고 2순위에서 마감됐다. 실제 잘 알려지지 않은 건설사의 100가구 미만 소형단지를 제외하곤 모두 마감된 셈이다.

특히 올해 1월 서울 동대문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청계센트럴포레’는 전용면적 51㎡ 주택형이 1순위 청약에서 279.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8월 서울 동작구에서 분양을 나선 ‘이수 푸르지오 더프레티움’ 전용면적 42㎡는 1가구 모집에 1098명이 몰리기도 했다. 9월 송파구에서 분양한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의 경우도 전용면적 59㎡ 아파트가 420.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기존 아파트의 초소형 선호도도 높다. 지난해 수도권 60㎡ 미만 아파트 거래량은 8만4516건으로 전체(23만3019건) 거래량 중 36.3%를 차지했다. 올해도 10월 말 기준 전체 거래량(27만9327건) 중 40.2%(11만2413건)는 60㎡ 이하 아파트로 조사됐다.

집값도 초소형 아파트가 강세다. 부동산 114 자료에 의하면 10월 말 기준 수도권 전용면적 60㎡ 미만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1580만원으로 4년 전(2015년 10월) 1145만원보다 38.0%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전용면적 60~85㎡는 1184만원에서 1628만원으로 37.5% 올랐고, 전용면적 85㎡초과 아파트는 35.3%(1233만원→1618만원) 상승했다.

서울 강남은 10억원이 넘는 아파트가 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1단지’의 경우, 전용 면적 31.4㎡ 기준, 지난 9월 거래가 10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또 송파구 가락동에 위치한 ‘헬리오시티’도 지난 7월 9억7570만원에 거래되면서, 10억원 가까운 금액으로 거래가 됐다.

전문가들은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미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나날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최근 나오는 소형 아파트는 3, 4베이 설계, 팬트리, 드레스룸, 수납특화설계 등 면적 대비 넓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연내 수도권에서는 서울과 안양, 수원 등에서 초소형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GS건설은 경기도 만안구 안양2동 18-1 일대에서 ‘아르테자이’를 11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총 1021가구 대단지 아파트로 조합원 분을 제외한 545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이중 초소형으로 공급되는 주택형은 39~59㎡ 403가구다. 단지는 지하철 1호선 관악역과 안양역이 가깝게 위치했으며, 안양예술공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인근으로 1~2인가구를 위한 생활편의시설도 다양하게 갖췄다. 단지가 들어서는 만안구는 비조정대상지역으로 규제가 많지 않은 것도 장점이다.

서울에서는 태영건설은 서울시 용산구 효창6구역을 재개발하는 ‘효창 파크뷰 데시앙’을 11월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14층, 7개동, 384가구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45~84㎡, 7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 인근에 효창공원이 위치해 주거 환경이 쾌적하고, 용산가족공원, 남산 등이 가깝다. 단지 바로 옆에는 청파초가 위치해 있고 이마트, 롯데마트 등 생활 편의시설이 가깝다.

금호산업은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 가재울9구역을 재개발하는 ‘DMC 금호 리첸시아’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 지상 최고 29층, 5개동, 전용면적 16~84㎡, 총 450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26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주택형은 초소형부터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까지 다양하게 구성된다. 경의중앙선 가좌역이 도보 5분거리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며, 지하철 6호선과 공항철도 등 3개 노선이 지나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도 가깝게 위치했다. 혁신한교인 가재울초등학교가 인접해 위치했으며, 반경 1㎞이내에 10여개의 초중고교가 밀집해있다.

두산건설은 인천 부평구 산곡동 52-11 일대에 산곡4구역을 재개발해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를 11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799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49~84㎡ 507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지하철 7호선 연장역 산곡역(예정)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향후 강남권까지 환승 없이 이동할 수 있다. GTX-B노선 환승역(예정)으로 개발되는 부평역도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

수원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조원동 장안 111-4구역을 재개발 하는 ‘광교산 더샵 퍼스트파크’ 분양을 나설 예정이다. 지상 최고 21층 8개동 총 666가구 규모로 475가구가 일반 분양 몫이다. 전용면적 36~84㎡으로 구성되며, 초소형 타입도 구성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단지는 광교산과 영산공원이 인접해있고 수원 KT위즈파크 야구장과 홈플러스, CGV 영화관, 조원시장, 장안구청 등이 차로 3분이내 거리에 있어 쾌적하고 편리한 생활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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