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제2의 전성기 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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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뷰티 제2의 전성기 열리나
    '닥터자르트' 해브앤비, 글로벌 뷰티기업 에스티로더에 인수
    광군제서도 한국화장품 날개 돋힌듯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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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11-21 06:00
    이은정 기자(eu@dailian.co.kr)
    '닥터자르트' 해브앤비, 글로벌 뷰티기업 에스티로더에 인수
    광군제서도 한국화장품 날개 돋힌듯 팔려


    ▲ 한국 화장품 산업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사진은 최근 에스티로더에 인수된 닥터자르트의 제품. ⓒ닥터자르트

    한국 화장품 산업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중국 광군제에서 최고 매출을 갈아치우는가 하면 글로벌 화장품 기업이 아시아 뷰티 브랜드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 화장품 업체를 인수하는 등 K뷰티의 가치가 다시금 입증되고 있다.

    실제로 중국 알리바바의 광군제 행사에서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역대 최고 매출을 올렸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애경산업 등 대기업과 AHC, 닥터자르트 등 중견 기업들이 지난해 대비 60% 이상, 최대 300%가 넘는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매출 1억 위안을 넘긴 전체 브랜드 299개 중 한국 브랜드는 11개인데 그중 8개가 화장품이다.

    LG생건 프리미엄 브랜드 '후'는 광군제 하루에만 721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카버코리아의 AHC는 글로벌 뷰티 카테고리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여전한 영향력을 자랑했다. 애경산업 역시 광군제 판매 시작 단 하루만에 5554만 위안(약 92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1% 성장했다.

    한국 화장품 브랜드의 가치를 인정받아 글로벌 기업에 인수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AHC(유니레버)와 스타일난다(로레알그룹)에 이어 국내 약국 화장품 원조인 닥터자르트가 에스티로더에 인수됐다. 기존 투자 지분을 제외한 잔여지분 3분의2를 전량 인수하게 된다. 닥터자르트의 기업가치는 2조원으로 인수대금은 1조3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 올해 중국 광군제에서 지난해보다 298% 증가한 25만개를 판매하는 기록을 세우며 기초 스킨케어 카테고리에서 1위를 차지한 '천기단 화현' 세트. ⓒLG생활건강


    앞서 유니레버는 2017년 AHC를 3조원에 인수했고, 프랑스 화장품기업 로레알은 지난해 3CE(스타일난다 포함)를 6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닥터자르트, 3CE 등과 같은 알짜 화장품 브랜드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면서 화장품 수출 규모도 늘어나고 있다. 화장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화장품은 총 136개국에 62억6019만달러(7조3275억원)를 수출했다. 이는 가전제품 수출액 72억 달러(8조4276억원)의 86.9% 수준이며, 휴대전화 수출액 61억 달러(약 7조1400억원)를 웃돌았다.

    여기에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전통적인 강자들의 시장 다변화 노력이 더해지며 K뷰티의 영향력이 넓어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이 중국에 의존하지 않고 미국, 유럽, 중동 등 신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닥터자르트가 기업가치 2조원을 인정받으면서 글로벌 4위 에스티로더에 인수된 것은 업계에 고무적인 일"이라면서 "그만큼 K뷰티의 가능성을 높게 본 것이며, 이런 분위기가 다른 K뷰티 브랜드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데일리안 = 이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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