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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규제 강화 움직임에도 '미소'


입력 2019.11.21 06:00 수정 2019.11.20 20:42        배근미 기자

신한·KB 등 4곳, 3분기 누적 당기순익 581억원…전년대비 27%p 증가

내년 규제 강화 예고에도 그룹 리스크 선제 관리로 '성장 가능성' 청신호

신한·KB 등 4곳, 3분기 누적 당기순익 581억원…전년대비 27%p 증가
내년 규제 강화 예고에도 그룹 리스크 선제 관리로 '성장 가능성' 청신호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저축은행업계 전반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 또한 호실적을 기록하며 그룹사 내 알짜 계열사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본격화될 각종 규제 강화 예고에도 지주사 차원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의 영향으로 일선 저축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무난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함께 나온다. ⓒ데일리안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저축은행업계 전반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 또한 호실적을 기록하며 그룹사 내 알짜 계열사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본격화될 각종 규제 강화 예고에도 지주사 차원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의 영향으로 일선 저축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무난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함께 나온다. ⓒ데일리안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저축은행업계 전반의 약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 또한 호실적을 기록하며 그룹사 내 알짜 계열사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본격화될 각종 규제 강화 예고에도 지주사 차원의 선제적 리스크 관리의 영향으로 일선 저축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무난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함께 나온다.

신한·KB 등 4곳, 3분기 누적 당기순익 581억원…전년대비 27%p 증가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NH·하나저축은행 등 4대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81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56억원)보다 27%p 증가한 수치다.

개별사 가운데서는 신한금융지주 계열인 신한저축은행의 상승세가 가장 가팔랐다. 신한저축은행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135억원)에 비해 53.4%p 증가한 206억원 수준이다. 자산도 1조 6098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0.7% 증가했다.

KB국민은행도 3분기 누적 순이익이 134억원으로 전년 대비 34%p 확대됐고, NH저축은행 역시 3분기 기준 130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두 저축은행 모두 올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하나저축은행은 충당금 확대 등의 영향으로 지난 3분기 전년 동기(124억원) 대비 10.5% 감소한 111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지주계 저축은행 중 유일하게 순이익이 감소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 순익의 경우 전년대비 59% 상승한 4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개선세를 향해가고 있다.

내년 규제 강화 예고에도 그룹 리스크 선제 관리로 '성장 가능성' 청신호

개별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들의 이같은 실적 개선세는 지난 2011년 저축은행사태 이후 서서히 본궤도에 올랐다는 측면에서 눈길을 끈다. 부실사태 이후 금융지주사에 편입된 이후에도 수 년간 대규모 적자와 경영상 어려움을 지속해온 저축은행들이 그룹사의 자금 지원과 연계영업 등 네트워크 등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갖춰나갔다는 평가다.

특히 실적보다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두는 선제적 건전성 관리 전략 역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저축은행 인수 당시의 부실자산을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낮추는 등 보수적인 건전성 관리에 역점을 두면서 규모는 작지만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때문에 당장 내년부터 금융회사 건전성 강화를 위한 저축은행업권 내 예대율 규제 도입 등이 예고돼 있지만 이 역시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펼치는 대형 저축은행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그 여파가 덜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앞으로도 금융지주사들의 비은행 강화 전략에 따라 해당 저축은행들의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실제로 해당 저축은행 대부분 자체 모바일앱 강화를 통해 비대면 채널 확대에 집중하고 있고 중금리대출 및 고객 신용평가 관련 고도화 작업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본부장은 “지주계열 저축은행의 경우 외국계나 대부업 중심 저축은행에 비해 성장세가 가파르지는 않지만 ‘돈은 많이 안 벌어도 괜찮으니 리스크 관리에 역점을 다해달라’는 그룹 차원의 리스크 관리 전략에 힘입어 (건전성 개선세가) 실제 수치로도 드러난다”면서 “저희가 (저축은행에 대한) 신용평가 시 주주 구성을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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