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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적 전달 쇼에 불과" 한국당 바른미래당 강력 비판


입력 2019.11.20 02:00 수정 2019.11.20 05:16        강현태 기자

부동산 금융규제 완화 요구에 "없는 분들 상대적 박탈감 커"

20대 지지율 하락에 대해선 "20대에 많은 지지와 사랑받고 있어"

부동산 금융규제 완화 요구에 "없는 분들 상대적 박탈감 커"
20대 지지율 하락에 대해선 "20대에 많은 지지와 사랑받고 있어"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 생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 생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각본 없이' 진행된 국민과의 대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동문서답'이 이어졌다. 특히 청년층 지지율 하락 관련 질문에, "그래도 20대들로부터 많은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답하는 등 '아전인수'식으로 답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문 대통령은 19일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에서 부동산 규제로 인한 서민 금융융자 역차별 문제가 지적되자 "부동산 가격이 너무 오르니까 없는 분들은 자신의 것을 빼앗기지 않더라도 상대적인 박탈감이 아주 크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다만 "부동산 문제를 잡기 위해 규제를 강화하면 실수요자들에게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지금까지 부동산 가격을 잡지 못한 이유는 역대 정부가 부동산을 늘 경기부양수단으로 활용해왔기 때문"이라며 부동산 가격 폭등의 원인을 이전 정부로 돌렸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서울에 자가를 마련하고 싶다는 워킹맘에게 △수도권 30만호 공급 계획 △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 정책 등을 언급해, 질문과 다소 거리가 있는 답변을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조국 사태'를 겪으며 급격히 떨어진 20대 지지율에 대해 "20대 젊은층의 기대에 부응을 못하고 있다고 솔직히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20대들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고 있고 사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민심과 동떨어진 진단을 하고 있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이어 문 대통령은 "조 장관 일을 통해 한 번 더 부각됐지만, 교육 과정에 내재돼있는 여러 불공정 요소를 해결하지 못한 것에 대한 실망감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20대들이 실망감을 표현한 것이지 외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논평을 발표했다.

김명연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재인 정권의 폐부를 지적하는 현실적인 국민의 목소리, 파탄에 가까운 경제상황으로 낭떠러지에 서있는 것과 같은 국민들의 고통과 분노는 조금도 비춰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과의 대화라는 형식을 통해 '공수처 홍보쇼', '남북관계 평화 강요쇼'를 보는 것과 같았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도 "알맹이 빠진 '대통령 홍보방송'이 개탄스러울 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대부분의 현안에 대해 꿰뚫고 있는 대통령의 모습은 국민들에게 '믿을 수 있는 지도자'의 모습으로 비춰졌으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오늘 나온 국민들의 목소리를 가장 따갑게 들어야 하는 곳은 국회임을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다"고 평가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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