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 상승곡선…증권사 '내년 보릿고개'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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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2월 06일 11:27:25
    채권금리 상승곡선…증권사 '내년 보릿고개' 넘을까
    채권금리, 8월 기점으로 껑충…평가손실로 악순환 우려
    신용대출 금리상한·파생결합증권 규제 등 영업환경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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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11-20 06:00
    이미경 기자(esit917@dailian.co.kr)
    채권금리, 8월 기점으로 껑충…평가손실로 악순환 우려
    신용대출 금리상한·파생결합증권 규제 등 영업환경 악화


    ▲ ⓒ한국금융투자협회

    최근 대외환경 변화로 인해 내년 증권사들의 영업환경이 전반적으로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과거에는 단순 투자중개 위주의 사업구조하에 거래대금 증감이 가장 큰 변수였다면 최근에는 외부환경 변수가 증권사의 영업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우선 지난 8월을 기점으로 채권금리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효자역할을 해온 주된 수익원인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이 위축된데다 이를 통해 모집된 자금으로 채권을 대거 사들였는데 4분기에 채권금리가 급등하면서 평가손실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증권사들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4일 기준 1.518%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 16일(1.095%)부터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 4분기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흐름을 보였는데 내년에도 채권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지배적인 견해다.

    김명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국내 채권시장의 국고채 금리예상 변동범위에서 국고 3년물이 최대 1.55%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올 하반기에는 금리상승 압력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고 확대 재정정책에 대한 불안감이 재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금융당국 규제 여파로 채권의 주 투자처 중 하나인 상품운용 북의 축소가 불가피한데다 제2 안심전환대출 시행에 따른 주택저당증권(MBS) 발행과 내년도 국고채 발행물량 증가 등으로 채권 공급 우려가 큰 가운데 채권 매수 기반이 줄어들면서 수급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채권 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수급 붕괴로 이어질 경우 증권사들의 채권 수익이 감소하면서 실적부진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ELS·DLS 헤지북을 운용하면서 국채와 여전채, 금융채와 같은 채권를 많이 들고 있다"며 "최근 여전체 스프레드가 많이 올랐고 크레딧물 금리가 많이 올라서 평가손실로 인한 직격탄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금리와 환율, 글로벌 주가지수, 부동산 경기 등 다양한 외부환경 요소가 주요 변수로 작용하면서 내년 증권사들의 영업환경도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

    채권수익 감소는 물론 위탁매매 부문도 녹록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우선 위탁매매 수익 부문에서는 신용대출 금리 상한 규제가 시행되면서 증권사들이 짭짤하게 올렸던 신용대출 수익도 크게 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위탁매매에서의 브로커리지나 홀세일 부문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데 내년에도 개선여지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내년 증권 5개사 합산 연결순이익은 2조3923억원으로 올해보다 11.2%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치가 나왔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8.6%로 올해(10.5%) 대비 1.9%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시중자금 흐름이 증권사에 우호적이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사모수익증권의 성장동력으로 작용했던 부동산이나 혼합자산, 특별자산 수익증권의 성장률이 둔화되고 있어서다. 특히 편입비율에 제한이 없는 혼합자산펀드나 증권과 부동산을 제외한 투자대상이 50%를 초과하는 특별자산펀드의 유동성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또한 최근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자보호 강화 방안 발표로 전체 파생결합증권 시장 규모 축소로 연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증권사들이 해외법인 쪽에서 수익을 많이 냈는데 앞으로도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해야한다"며 "핀테크 혁신을 통해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데일리안 = 이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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