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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하정우·수지…200억 대작 '백두산'


입력 2019.11.20 08:27 수정 2019.11.20 08:46        부수정 기자

순제작비만 260억 투입 재난 블록버스터

화려한 제작비·스케일…연말 극장가 개봉

순제작비만 260억 투입 재난 블록버스터
화려한 제작비·스케일…연말 극장가 개봉


1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백두산' 제작보고회에 배우 이병헌, 배수지, 전혜진, 하정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1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백두산' 제작보고회에 배우 이병헌, 배수지, 전혜진, 하정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한국형 재난 블록버스터 '백두산'이 올 연말 스크린에 출격한다.

'백두산'은 '신과함께' 시리즈를 제작한 덱스터스튜디오 신작으로 백두산 화산 폭발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남북 사람들 이야기를 그린다.

'나의 독재자' '김씨 표류기' '천하장사 마돈나'의 이해준 감독, 'PMC: 더 벙커' '신과함께' 시리즈 등을 촬영한 촬영감독 출신 김병서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다.

19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이 감독은 "기존 한국 영화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백두산 화산 폭발을 소재로 했다"며 "새로운 시도와 볼거리가 있다"고 영화를 소개했다.

이어 "7-8년전에 기획하고, 시나리오 집필에만 3년이 걸렸다. 장르, 대중성, 공감, 스케일 등을 고려했다. 거대한 모험과 같았던 작업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인물들이 재난에 맞서서 소중한 가치를 지켜내는 과정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재난 블록버스터인 만큼 얼마나 생생하게 재난 현장을 구현했느냐가 관건이다.

김 감독은 "후반 작업 중"이라며 "애니메이션 단계에서 텍스처가 가미된 단계에 이르렀다. 사실감에 초점을 맞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대작인 만큼 출연진이 화려하다. 이병헌 하정우 마동석 배수지 전혜진 등 연기력과 화제성을 겸비한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이병헌은 백두산 폭발을 막기 위한 결정적인 정보를 손에 쥔 북한 무력부 소속 비밀 요원 리준평을 연기했다.

지난해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으로 큰 사랑을 받은 그는 "오랜만에 스크린에 돌아오니 긴장되고 기대되고 설렌다"고 말했다.

1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백두산' 제작보고회에 배우 이병헌, 하정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1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백두산' 제작보고회에 배우 이병헌, 하정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데뷔 이래 처음으로 북한 요원을 연기한 이병헌은 북한 사투리부터 러시아어, 중국어 등을 구사했다.

이병헌은 "러시아어나, 중국어는 대사를 녹음해서 입에 붙게 연습했다"며 "북한 사투리는 현장에서 선생님의 도움을 받았다. 걱정했던 것부터 어렵지 않게 언어를 구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난 영화는 처음이었는데 스릴, 긴장감이 영화 전반에 흐른다"며 "하정우와 함께하는 '버디 무비' 형식의 훈훈함이 있는 영화라 기대감이 있다. 하정우 씨는 평범한 장면도 맛깔스럽게 연기하는 재주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백두산'은 4D 영화에 적합한 영화"라며 "실제 재난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정우는 백두산 폭발을 막으려는 비밀작전에 투입된 대한민국 폭발물처리반(EOD) 대원 조인창 역을 맡았다.

'터널', '더 테러 라이브' 등 재난 영화에 출연해온 그는 "이전 영화에선 혼자 재난을 해결했는데 이번 영화에선 등장인물과 함께 재난을 막아내는 역할이라 마음이 편했다"면서 "'백두산이 폭발하면 어떨까'라는 상상에서 시작된 영화"라고 말했다.

하정우는 기획 단계부터 감독과 의논했다. 그는 "재난 상황 속에서도 유머가 있고, 인물들이 솔직하게 대처하는 모습들이 새롭게 다가왔다. 이병헌 선배와 티격태격하는 케미가 가장 큰 매력"이라고 짚었다.

이어 "이병헌 선배와 함께해서 시너지가 났다. 진지한 목소리와 얼굴에서 나오는 뜬금없는 유머에서 이병헌 선배가 '블랙 코미디'를 잘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1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백두산' 제작보고회에 배우 배수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1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백두산' 제작보고회에 배우 배수지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마동석은 지질학 교수 강봉래를 연기했고 전혜진은 마지막 작전을 제안하는 전유경으로, 배수지는 재난에 맞서는 인창의 아내 최지영으로 각각 출연했다.

교수 역을 통해 이미지 변신을 한 마동석은 영상을 통해 "평소에 안 쓰는 말을 했고, 자연스러운 유머를 구사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전혜진은 "드라마 'www'를 통해 받은 사랑을 '백두산'을 통해 보답할 것"이라며 "유경은 자기 소신이 분명한 인물인데 강봉래 교수를 만나면서 유연함을 찾아간다"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드라마 '배가본드'에서 국정원 역을 맡은 배수지는 "이번 영화에서 재난을 온몸으로 마주한다"며 "실제로 경험하지 않았던 부분이라 걱정이 컸다. 현장에서 실제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몰입은 어렵지 않았다. 홀로 하는 촬영분이 많아서 외로웠지만 선배님들과 함께하면 힘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황은 심각하지만 유머가 있어서 신선했다"며 "인물들이 뻔하지 않아서 재밌었다"고 미소 지었다.

순제작비만 260억원이 투입된 대작이다. 730만명 이상이 봐야 제작비를 회수할 수 있다.

12월 개봉.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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