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관리 허술' 수협 향한 금감원 무더기 지적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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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2월 10일 11:44:00
    '위기관리 허술' 수협 향한 금감원 무더기 지적에 쏠린 눈
    해외자산 투자·부동산 PF 등 리스크 대응 체계 미흡
    부실 예방 주문하는 당국 메시지에 상호금융권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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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11-20 06:00
    부광우 기자(boo0731@dailian.co.kr)
    해외자산 투자·부동산 PF 등 리스크 대응 체계 미흡
    부실 예방 주문하는 당국 메시지에 상호금융권 촉각


    ▲ 수협중앙회가 각종 금융 업무와 관련해 감독 당국으로부터 한 번에 20건에 육박하는 무더기 지적을 받았다.ⓒ수협중앙회


    수협중앙회가 각종 금융 업무와 관련해 감독 당국으로부터 한 번에 20건에 육박하는 무더기 지적을 받았다. 자산 운용과 대출 등을 둘러싼 위기관리 체계에 허술한 면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금융감독원이 상호금융권 전반을 향해 리스크 대응력을 키우라고 주문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놓은 메시지란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20일 금감원에 따르면 최근 수협을 상대로 8건의 경영유의사항과 11건의 개선사항 등 총 19건의 제재가 의결됐다. 금감원으로부터 이를 통보 받은 곳은 정해진 기간 내에 문제가 된 내용들에 대한 개선·대응 방안을 제출해야 한다. 금감원은 이 역시 부적정하다고 판단 시 직접적인 제재를 가할 수 있다.

    주요 사안들을 살펴보면, 우선 수협의 해외자산 투자 시 위험 관리에 미흡한 면이 있다는 판단이다. 올해 초 해외자산 투자 규모가 상호금융 부문 전체 자산 운용 금액의 10%를 넘어설 정도로 커졌음에도, 수협이 이와 연계된 별도의 리스크 관리 기준을 마련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고 봤다.

    아울러 금감원은 최근 불어나고 있는 수협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관리에도 허점이 있다고 꼬집었다. 수협이 운영 중인 사업성 평가 수준으로는 사업 진행 현황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어 제 때 채권 보전 조치가 어려울 수 있고, 이로 인해 부동산 경기 위축 시 내재된 PF 부실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수협의 여신 감리 기능에서도 구조적 약점이 드러났다. 수협이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위해 협의회를 조직하고 있는데, 그 의장과 위원들이 여신심사지원팀에서 근무하는 팀장과 해당 팀장의 지휘를 받는 직원으로만 구성돼 있어 객관성이 저해될 우려가 있다고 금감원은 해석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신용 리스크 ▲금리 리스크 ▲리스크 관리 인력 충원 등 전문성 ▲만기경과 예탁금의 만기 도래 사실 안내 ▲메신저 접근 보안 ▲위탁업무 관련 IT 감사 기능 ▲회계 정보 투명성 등 수협의 리스크 관리 현실에 대해 총 여덟 가지 지적 사항을 내놓고, 강화를 지시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수협을 향해 신용정보 관리·보호인 지정 업무도 손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회원 조합들을 대상으로 한 상시 감시와 사후 관리를 강화하고, 상호금융 제재업무 표준화 방안을 철저히 이행함과 동시에 내부 고발 제도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내부적으로 개선해야 할 부분들을 수협에 통보했다.

    수협에 대한 금감원의 이번 옐로카드에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그 시점에 있다. 금감원이 상호금융권의 건전성과 위험 관리 방안을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겠다는 의중을 내비친 와중 나온 구체적인 제스처이기 때문이다. 수협뿐 아니라 다른 상호금융사들도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이번 달 농협·수협·신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중앙회 등 5개 상호금융중앙회 상시 감시 담당 임직원과 만남을 갖고, 건전성 현황 점검과 함께 리스크 관리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에 대비한 적극적인 연체 관리와 손실 흡수 능력 개선, 부실채권 조기 정리를 통한 건전성 제고 등이 거론됐다.

    특히 참석자들은 잠재적 리스크가 큰 부동산 개발 관련 대출에 대한 사전 심사와 사후 관리 강화 등 자체적인 위험 관리 강화로 부실을 사전에 예방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최근 경기회복이 늦어지고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연체율 상승에 대비해 조합들의 건전성 제고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투자와 대출 등 금융 자산 운용에 있어 은행 등 제 1금융권에 비해 상호금융사들의 위기 대비가 취약하다는 지적은 꾸준히 계속돼 왔다"며 "좀처럼 해소되지 않는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금융 리스크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 만큼, 각 상호금융 중앙회들을 상대로 지역 조합들에 대한 통제력 강화하라는 금융당국의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데일리안 = 부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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