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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오르는 서울 아파트값…풍선효과까지 생길까


입력 2019.11.19 06:00 수정 2019.11.18 17:27        원나래 기자

상한제 적용 피한 구로·양천·광진구 상승

조정지역 해제된 부산도 2년 만에 상승 전환

상한제 적용 피한 구로·양천·광진구 상승
조정지역 해제된 부산도 2년 만에 상승 전환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을 발표한 이후인 지난주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0.09% 오르면서 2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의 한 아파트단지 모습.ⓒ데일리안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을 발표한 이후인 지난주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0.09% 오르면서 2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의 한 아파트단지 모습.ⓒ데일리안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본격 시행된 이후 주택공급 감소 우려가 커지면서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와늣 상한제를 투기과열지구 전역으로 시행할 경우 공급 부족이라는 부정적 신호가 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핀셋 지정을 택했다. 하지만 서울 집값 상승은 계속되고 풍선효과에 대한 우려도 나타나고 있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상한제 적용 지역을 발표한 이후인 지난주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0.09% 오르면서 2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개발호재가 있거나 교통 등 입지여건이 좋고, 저평가된 단지들이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며 “상한제 대상지역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강남권에서는 집값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상한제의 영향력이 두드러지지 않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상한제가 6개월 유예기간을 두고 있기 때문에 파급효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그는 “강남구는 부동산 거래 합동조사로 일부 초고가 아파트의 매수 문의가 감소하면서 전주보다 상승폭이 축소됐다”며 “최근 강도 높은 자금 출처 조사와 맞물려 매수심리가 다소 위축되는 분위기여서 아파트값 오름폭 확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정대상지역에서 일부 해제된 고양시, 남양주시도 상승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지역 내 꾸준히 입주가 이어지고 있어 가격이 크게 오르진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다만, 서울 내에서 적용 지역을 피한 구로구와 양천구, 광진구 등의 상승세가 높고, 8개동이나 지정 된 송파구의 매매가 상승률도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산은 2017년 10월부터 하락해 2년이 지난 107주 만에 상승을 보이기도 했다.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동래구와 수영구, 해운대구의 상승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KB부동산 리브온 연구위원은 “상한제 적용 지역 발표 이후에도 송파구의 매도 호가는 더욱 오르는 분위기”라며 “상한제에 포함되지 않은 양천구 목동 역시 지난 주말부터 목동신시가지 단지들은 물론 일반아파트까지 매수세가 확산돼 매물이 거의 다 소진된 상태다. 특목고 일괄 폐지 정책 발표 이후 교육 특구로 강남, 목동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 일부 지역은 해제 전 내놓았던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많이 되었고, 집주인들은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으며 새로 내놓는 매물 호가가 높아지고 있다”며 “상한제 적용 지역 발표 이후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있으나, 최근 3주간 변동성이 높아 상한제에 따른 시장의 방향성을 가늠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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