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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하게 만든 욱일기…도쿄 올림픽 어쩌나


입력 2019.11.18 00:30 수정 2019.11.18 13:35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도쿄돔 관중석에 다시 한 번 등판 욱일기.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도쿄돔 관중석에 다시 한 번 등판 욱일기.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혹시나는 역시나였다. 일본의 일부 몰지각한 야구팬이 다시 한 번 ‘욱일기’를 내걸며 빈축을 사고 있다.

17일 한국과 일본의 ‘2019 WBSC 프리미어12’ 결승전이 열린 일본 도쿄돔 관중석에서는 이번에도 일본의 일부 관중들이 일제 전범의 상징과도 같은 욱일승천기를 들고 나왔다.

전날 열린 슈퍼라운드 최종전에서도 등장했기에 욱일기의 게재 여부는 이번 결승전의 또 다른 관심사였다. 아쉬운 점은 일부 팬들의 ‘자발적인’ 응원 도구라 이를 제지할 근거가 마땅하지 않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한국 측이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욱일기의 등장에 대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으나 “지금은 분쟁 상황이 아니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도 금지하지 않은 사항으로 제한할 수 없다”는 황당한 답변을 들었다.

문제의 심각성은 이번 대회가 2020년 도쿄 올림픽의 예선을 겸하는데 있다. 즉, 정치적인 사안에 대해 매우 엄격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개최국 일본에 만큼은 다른 잣대를 적용한다고도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결국 내년 열릴 도쿄 올림픽에서도 관중석 곳곳에 욱일기가 등장하지 말란 법이 없다. 보는 것만으로도 피해를 입었던 국가들에 ‘욱’하는 심정을 유발하는 욱일기를 또 봐야한다는 걱정이 벌써부터 앞서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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