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이 오는 22일 0시 종료를 앞두고 한일과 한미일 국방장관이 처음 한자리에 모여 접점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17일 오전 태국 방콕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과 국방장관회담을 개최한다. 이날 오후에는 정 장관,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 고노 방위상이 참석하는 한미일 국방장관회담도 열린다.
이번 방콕에서 열리는 국방장관회담에서는 지소미아 문제가 핵심 의제로 다뤄지게 된다. 이번 방콕의 한일과 한미일 국방장관회담에서 일본의 태도 변화 가능성 등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 예정대로 종료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번 회담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문제를 푸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수출규제 조치 우선 철회를 주장하는 우리 측과 수출과 군사협정은 다른 문제라고 선을 긋는 일본 측 건의 입장차를 좁히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3자 국방장관회담에서는 미국과 일본이 오히려 한국을 압박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지난 15일 열린 제51차 한미 안보협의회(SCM)에서 에스퍼 장관에게 미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한 만큼, 이번 3자회담에서 미국의 중재역할도 기대해볼만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