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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차 부진에도 수입차 8.7% 증가…반사이익 효과 봤나


입력 2019.11.14 11:00 수정 2019.11.14 09:37        배군득 기자

벤츠 월 최다판매량 경신 등 독일 브랜드 강세

렉서스 전년동월比 77.0% 급감…판매량은 반등

벤츠 월 최다판매량 경신 등 독일 브랜드 강세
렉서스 전년동월比 77.0% 급감…판매량은 반등


10월 독일차 국내 판매현황 ⓒ산업통상자원부 10월 독일차 국내 판매현황 ⓒ산업통상자원부

국내 수입차 판매량이 전년동월보다 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본차 판매량이 부진한 사이 독일차의 약진이 두드러진 모양새다.

일본차 부진은 4개월 연속 지속되고 있다. 10월 판매대수는 1977대로 집계됐다. 당초 9월(1103대)보다 늘었지만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10월 국내 자동차 산업동향’에 따르면 국내 일본차 판매량은 1977대로 전년동월보다 58.4% 감소했다.

일본차 브랜드는 7월 2674대에서 8월 1398대로 급감했다. 9월에는 1103대까지 떨어지며 10월 1000대 이하로 내려앉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10월 1977대로 하락세는 멈췄지만 일본차에 대한 부정적 시각은 여전하다. 통상적으로 4분기가 시작되는 10월은 다음해 출시할 신차들이 본격적으로 나오는 시기다. 이런 점에서 일본차 브랜드는 신차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

일본차 브랜드 판매 동향을 보면 혼다 806대(-8.4%), 렉서스 456대(-77.0%), 토요타 408대(-69.6%), 인피니티 168대(12.0%), 닛산 139대(-65.7%)로 조사됐다. 인피니티를 제외하고 여전히 감소폭 줄이기가 쉽지 않은 흐름이다.

일본차가 부진한 사이 독일차는 국내에서 입지를 견고히 다지고 있다. 10월 국내 수입차 전체 비중이 15.7%인데 메르세데스 벤츠(5.1%), BMW(2.6%), 아우디(1.4%) 등 절반 이상을 독일차가 장악하고 있다.

독일차들의 전년동월대비 성적표도 월등하다. 벤츠 8025대(26.0%), BMW 4122대(93.4%), 아우디 2210대(533.2%)로 집계됐다. 사실상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 자리 굳히기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벤츠는 올해 월 판매대수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우디는 533.2%라는 증가세를 보이며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을 3위로 끌어올렸다.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BMW 차량 화재에 따른 기저효과와 유럽브랜드 신차효과로 전체 수입차 판매량은 8.7% 증가했다”며 “국내 수입차 시장은 일본차 부진을 어느 정도 극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10월 국내 자동차산업은 전년동월대비 생산 7.9%, 내수 2.1%, 수출 10.2% 각각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생산은 전년도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동월 대비 7.9% 감소한 35만1409대로 나타났다. 10월 생산은 월평균 생산량(32만6670대)보다 2만4000대 이상 더 생산했지만 지난해 10월(38만1655대) 실적개선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동월 대비 감소했다.

모델별로는 기아 모닝이 경차 수요 감소로 18.1% 줄었다. K5는 신차 대기수요 증가로 23.8% 떨어졌다. 그러나 현대 팰리세이드는 노사 협의를 통해 10월부터 본격 증산되면서 전월 대비 64.8% 증가한 1만2266대를 생산했다.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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