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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부진 빠진 美 시장서 선전 비결은?


입력 2019.11.14 06:00 수정 2019.11.13 22:00        김희정 기자

팰리세이드·텔루라이드 등 SUV효과도 지속

1~10월 현대차 58만대, 기아차 51만대 판매

팰리세이드·텔루라이드 등 SUV효과도 지속
1~10월 현대차 58만대, 기아차 51만대 판매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 사장, 랜디 파커 북미 판매담당 부사장, 로버트 그래프턴 딜러개발 담당임원, 안젤라 제페다 최고 마케팅 책임자(왼쪽부터).ⓒ현대자동차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 사장, 랜디 파커 북미 판매담당 부사장, 로버트 그래프턴 딜러개발 담당임원, 안젤라 제페다 최고 마케팅 책임자(왼쪽부터).ⓒ현대자동차

현대·기아자동차가 미국 자동차 시장의 부진에도 팰리세이드·텔루라이드를 앞세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효과와 닛산 출신 마케팅 전문가 등 인재영입을 통한 딜러망 개선으로 선전하고 있다.

14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올해 1~10월 누적으로 미국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58만대, 기아차는 3.3% 증가한 51만대를 팔았다. 10월 한 달만 놓고 보면 각각 11.3%, 10.9% 오른 기록이다.

지난 10월까지 미국에서 팔린 자동차는 1412만대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GM이 -2.1%(236만대), 포드가 -3.1%(201만대), 아우디 -3.2%(18만대), 토요타 -2.3%(196만대), 닛산 ·7%(115만대) 등 주요 브랜드 판매가 일제히 감소했기에 현대·기아차의 선전은 더욱 도드라진다.

미국 자동차 시장 10월 판매 데이터 ⓒWardsAuto, 하나금융투자 미국 자동차 시장 10월 판매 데이터 ⓒWardsAuto, 하나금융투자

현대·기아차가 승승장구하는 이유로는 미국시장의 SUV 인기에 따른 신차대응과 함께, 올해 초부터 영입한 마케팅 전문가들이 판매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미국법인에 닛산 출신 인재 3명과 25년 경력의 마케팅 임원을 영입하며 딜러망 확충을 통한 실적 방어에 나섰다.

회사 관계자는 “20년 이상 다양한 영업 및 지역 리더십 직책을 수행했던 이들을 외부수혈하며 딜러 네트워크 전략을 관리하고 마케팅 부분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 4월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와 북미와 중남미를 총괄하는 미주권역담당을 신설하고 이 자리에 닛산의 전사성과총괄(CPO)을 역임한 호세 무뇨스 사장을 임명했다.

카를로스 곤 전 르노-닛산 회장의 오른팔로 알려진 호세 사장은 닛산 시절 북미 시장 약진을 이끌었던 주인공이다. 5월 1일부터 업무를 시작한 호세 사장은 전 세계 판매 및 생산 운영 최적화와 수익성 등 전반적인 실적 개선을 이뤘다는 평가다.

호세 사장에 이어 닛산 출신인 랜디 파커와 로버트 그래프턴도 각각 미국 판매 담당 부사장과, 딜러 개발 담당 임원(디렉터)으로 현대차 미국법인에 합류했다.

이들은 소매 판매 증가와 딜러 수익성 향상에 계속 주력하면서 영업팀에서 중요한 성과를 내고 있다. 실제로 닛산 인재들이 속속 합류한 올 하반기부터 판매 방어가 시작된 것으로 나타난다.

이와 함께 지난달에는 현대차의 북미 광고 대행사인 ‘이노션 USA’의 수석 부사장 겸 전무 이사인 안젤라 제페다를 새로운 최고 마케팅 책임자로 지명했다.

안젤라는 25년 이상의 경험을 갖춘 노련한 마케팅 임원으로 온라인 및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로 분류된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안젤라는 여성의 소매 습관과 관련된 정서적 요인에 대한 예리함을 갖춘 여성 마케팅 전문가”라고 평가한다.

현대·기아차는 다양한 외부인재 영입을 통해 마케팅에 더욱 공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의 '북미 효자'인 SUV 판매는 3만2140대로 10월 판매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다. 팰리세이드는 4346대가 팔려 전월 대비 26% 증가했으며, 싼타페가 전년 동월 대비 26% 증가했고 투싼 16%, 코나 27% 증가로 상승세를 이었다.

같은 기간 기아차의 SUV 판매 역시 전년 대비 32% 증가한 3만2300대다.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텔루라이드는 6075대가 팔리며 판매동력을 잃지 않고 있으며, 스포티지와 쏘렌토 도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5%, 30% 증가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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