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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이어 지바 쇼크' 대만전 악몽 재현되나


입력 2019.11.13 10:07 수정 2019.11.13 10:0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서 대만에 0-7 충격패

대만에 패하고 아테네 못 갔던 불안한 기억

12일 오후 일본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대만에 0-7로 패배한 후 팬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12일 오후 일본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대만에 0-7로 패배한 후 팬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국 야구가 또 한 번 대만 쇼크에 빠졌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2일 일본 지바현 조조 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차전에서 대만에 0-7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첫 패배를 당했고, 슈퍼라운드 합산 성적은 2승 1패가 되면서 첫 승을 신고한 대만에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믿었던 에이스 김광현의 부진이 제법 충격으로 다가온다.

이날 선발로 나선 김광현은 3.1이닝 8피안타 3탈삼진 3실점으로 난조를 보이며 조기 강판을 피하지 못했다. 타선 역시 5안타 빈공에 시달리며 무기력한 패배의 원인이 됐다.

한국 야구는 그간 적지 않은 대만 쇼크를 겪어왔다. 그 중 가장 충격적으로 다가온 것 중 하나가 바로 ‘삿포로 참사’다.

한국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03년 일본 삿포로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서 연정 접전 끝에 대만에 4-5로 패했고, 결국 아테네행 티켓을 따지 못했다.

그동안 간간이 대만에 덜미를 잡혔던 한국이지만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는 ‘대만전 패배=올림픽행 좌절’이라는 공식이 재현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일본서 열린 대만전 패배라는 공통점도 있다.

실제 이번 패배로 한국은 도쿄올림픽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WBSC는 개최국 일본을 제외한 한국, 대만, 호주 등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국가 중 1위에 오른 한 팀에게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준다.

슈퍼라운드 합산 성적 3패를 기록한 호주가 사실상 경쟁에서 이탈하며 한국과 대만의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는데 남은 일정이 수월치 않다.

한국은 이번 대회 합산 성적 3승으로 1위를 달리는 멕시코와 홈팀 일본을 상대해야 된다. 반면 대만은 미국, 호주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대만이 미국만 이긴다면 호주를 제압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남은 2경기서 한국이 1패 이상만 기록한다면 최악의 경우 대만과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한 장의 티켓을 놓고 3·4위전에서 만나 진검 승부를 펼치게 될 가능성도 높다. 한국으로서는 이런 저런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으려면 일단 남은 2경기를 모두 잡는 방법 밖에는 없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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