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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부산行' 멈춰도 '답방구애'는 ing


입력 2019.11.13 02:00 수정 2019.11.13 05:55        이충재 기자

文대통령 한·아세안회의 점검…'金초청' 직접 언급 없이 '평화'

일각선 '대북 메신저' 윤건영이 '답신' 받은것 아니냐는 관측도

文대통령 한·아세안회의 점검…'金초청' 직접 언급 없이 '평화'
일각선 '대북 메신저' 윤건영이 '답신' 받은것 아니냐는 관측도


오는 25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산行' 여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자료사진)ⓒ청와대 오는 25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산行' 여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자료사진)ⓒ청와대

오는 25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산行' 여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국내에서 개최하는 국제행사에 김 위원장이 참석하는 것을 최적의 시나리오로 꼽아왔다. 다만 현재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 환경을 감안하면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리는 부산 벡스코에서 현장 국무회의를 열고 회의 준비상황 등을 점검했다. 김 위원장 초청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이번 회의가 한반도 평화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청와대와 정부도 김 위원장의 답방 가능성을 접지 않고 북측으로 '구애의 손길'을 뻗고 있다. 실제 청와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고, 국정원은 지난 9월 24일 국회 정보위원회 보고에서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김 위원장이 올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부산 이벤트를 준비 중인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도 김 위원장의 참석 가능성을 고려해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을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초청하는 방안은 지난해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제안하면서 뜨거운 관심의 대상이 됐다. 문 대통령도 지난 8월 '방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함께 한다면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 매우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메신저' 윤건영의 동선을 보면 김정은이 보인다

일각에선 '대북 메신저'인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북측으로부터 이미 '답신'을 받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달 30일 문 대통령의 모친상 당시 윤 실장은 부산에 차려진 빈소에서 판문점까지 찾아가 직접 김정은 위원장의 조의문을 전달받았다. 청와대는 조의문 전달 사실을 공개하면서도 "어떤 채널로 받았는지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면서 철저히 함구했다.

윤 실장은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들고 다시 빈소를 찾아 문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윤 실장은 남북관계 중대 국면마다 최전선에서 메신저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3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대북특사단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 판문점에서 열린 1차 남북 정상회담과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 정상회담 실무 협의에 참여했다. 당시 윤 실장의 가방에는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친서가 담겨있었다.

최근 윤 실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나온다는 소식도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 문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북한과 접촉할 때마다 핵심고리 역할을 해온 윤 실장이 '김정은 답방'이라는 과제를 완수하지 않고 청와대를 떠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는 게 여권의 시각이다. 이에 윤 실장이 '소임'을 마치고 출마할 여건이 조성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르는 것이다. 최근 윤 실장은 구체적인 지역구 출마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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