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만큼 신경 쓰이는 '괴이한' 조조마린스타디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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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9년 12월 09일 20:46:07
    대만 만큼 신경 쓰이는 '괴이한' 조조마린스타디움
    [프리미어12]바닷가 인접, 바람 속도와 방향 시시각각 체크
    외야 펜스 철조망 특성 파악해 수비 시 대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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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11-12 16:50
    김태훈 기자(ktwsc28@dailian.co.kr)
    ▲ [프리미어12] 한국-대만전이 열리는 조조마린스타디움 외야 펜스 철조망. ⓒ 지바 롯데마린스

    한국 야구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눈앞에 두고 대만과 충돌한다.

    한국은 12일 일본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2차전을 치른다.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대만, 호주 보다 높은 순위로 슈퍼라운드를 마치면 도쿄행을 확정한다.

    예선라운드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한 한국은 1승을 안고 슈퍼라운드에 올라왔고, 전날 슈퍼라운드 1차전에서 미국을 5-1로 누르고 2승을 따냈다. 대만은 예선라운드에서 일본에 당한 1패를 안고 슈퍼라운드에 올라왔는데 첫 경기에서 멕시코에 져 2패를 떠안고 있다.

    한국이 매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가운데 대만마저 꺾는다면 도쿄올림픽 진출을 사실상 확정한다. 호주도 출전권을 놓고 경쟁하지만 현재 3패에 몰려있고, 객관적인 전력상 남은 경기에서 파란을 일으키기 어려워 보인다. 따라서 한국이 대만을 이기면 올림픽 티켓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고 대회 우승을 향해 한결 가벼운 걸음으로 나아갈 수 있다.

    대만을 이기기 위해서는 조조마린스타디움이라는 변수도 극복해야 한다. 대만전은 한국의 슈퍼라운드 경기일정 중 유일하게 조조마린스타디움서 열린다. 괴이한 구장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변수에 대응해야 혹시 모를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 한국이 12일 슈퍼라운드에서 대만을 꺾으면 사실상 도쿄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한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도쿄돔과 달리 오픈형 구장인 조조마린스타디움은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낯이 익다.

    현재 대표팀 선수들의 대부분은 이곳에서 경기를 치러본 경험이 없다.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 홈구장으로 이승엽-김태균 등이 활약한 바 있다. SBS TV를 통해 프리미어12를 중계하고 있는 이승엽 해설위원은 “이곳은 바닷가에 인접해 바람이 많이 분다. 바람이라는 변수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매 이닝 바람의 방향과 속도가 바뀐다. 중견수 쪽에서 홈플레이트 쪽으로 바람이 불 때 투수가 유리하고, 와야수들은 뜬공 수비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바람 영향 때문에 큰 포물선을 그리는 타구보다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홈런으로 연결되는 경우도 많다. 현지 야구 관계자도 “외야 전광판 오른쪽에 풍향과 풍속이 나온다. 경기 중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고 말한다.

    바람도 바람이지만 외야 펜스도 괴이하다. 지바롯데는 더 많은 홈런을 유도하기 위해 좌우 펜스를 앞으로 당긴 뒤 새로운 철조망 펜스를 세우고 뒤로 관중석을 만들었다. 과거 LG트윈스의 X-존을 생각하면 된다. 홈플레이트에서 외야까지의 거리가 더 좁혀지면서 홈런이 많이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펜스 위 철조망에 맞는 타구에 잘 대비해야 한다. 철망에 공이 맞으면 튕겨나오지 않고 아래로 뚝 떨어진다.

    일반적으로 펜스 플레이를 할 때는 공이 튕겨 나오는 지점을 예상해 그 자리로 가는데 조조마린스타디움 철조망은 그렇지 않다. 공이 튕기지 않기 때문에 펜스 앞까지 달려가야 한다. 철망 아래 일반 펜스에 공이 맞았을 때는 잘 튕겨 나온다. 그때는 예상 가능한 지점에 서 있어야 펜스 플레이를 할 수 있다.

    경기가 열리는 이날 비 예보도 있다. 어차피 대만도 같은 환경에서 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변수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는 또 다른 문제다. 대만전 승리를 위해 결코 작지 않은 변수까지 세심하게 관찰하고 대비책을 세운 김경문호의 승전보가 기대된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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