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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100일…유통구조 혁신 통했다


입력 2019.11.12 10:43 수정 2019.11.12 10:43        최승근 기자

예상 웃도는 판매에 와인 100만개, 비누 50만개, 바디워시 40만개 추가 물량 확보

노트북, 138cm(55형) 스마트TV, 샴푸/린스 등 초저가 상품 20여가지 추가

ⓒ이마트 ⓒ이마트

지난 8월 1일 첫 선을 보인 이마트의 상시 초저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마트가 지난 8월 1일 출시 후 100일을 맞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매출을 분석한 결과 와인 84만병, 물티슈 130만개, 생수 340만병(묶음:56만개) 등 주요 상품들이 큰 인기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1차 상품으로 선보인 도스코파스 와인 750ml 2종은 4900원이란 저렴한 가격에 출시 100일 만에 84만병의 판매고를 올렸다. 까버네쇼비뇽은 49만병, 레드블랜드는(8월 15일 출시) 35만병이 판매됐다.

고무적인 것은 초저가 와인 구매자 중 55%가 최근 6개월간 이마트에서 와인을 한 번도 구매한 적이 없는 신규 고객이란 점이다. 고급 술로 인식되던 와인이 몸값을 낮추자 신규 고객이 유입된 것이다.

8월부터 10월까지 이마트에서 판매된 와인 중 수량, 금액 모두 도스코파스 와인이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초저가 와인 덕분에 같은 기간 이마트 와인 전체 매출도 전년대비 20% 신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마트는 도스코파스 와인 연중 게런티 물량의 42%가 3개월여만에 소진되자 산지에 각 50만병씩 총 100만병의 추가 물량을 요청했다.

8월 29일 첫 선을 보인 100매에 700원 초저가 물티슈는 벌써 130만개가 판매됐다. 당초 연간 게런티 물량인 500만개의 26%가 70일만에 판매된 것이다.

출시 첫 주 17만개가 판매된 물티슈는 반짝 흥행에 그치지 않고 현재까지 매주 10만개 이상이 꾸준히 판매되며 출시 후 계속해서 물티슈 부문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초저가 물티슈를 구매한 고객 중 70%는 최근 6개월간 이마트에서 해당 상품군을 한 번도 구매하지 않았던 고객으로, 온라인 등 다른 유통채널을 통해 물티슈를 구매하던 고객이 초저가 물티슈로 인해 다시 오프라인 매장으로 돌아온 것으로 풀이된다.

9월 19일 출시한 이마트 국민워터 생수도 2L 6병에 1880원이란 저렴한 가격에 출시 후 50일 만에 56만개 낱개로는 340만병이 판매됐다. 이는 같은 기간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2L생수 1~4위 브랜드 상품 수량을 모두 합한 것 보다 14%가량 많은 압도적인 물량이다.

비누, 바디워시 등 주요 상품은 예상을 넘는 판매 실적으로 바이어들이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8월1일 선보인 다이알비누(113g*8입)는 8주만에 초두물량 20만개가 모두 팔렸다.

이마트는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1탄 상품으로 50만개라는 아시아 지역 단일 유통사 최대 물량을 연간 게런티해 가격을 35%가량 낮춘 3900원에 다이알비누를 선보였다.

바이어는 당초 월 5만개 판매를 예상해 4개월 물량으로 20만개를 먼저 수입해 들여왔는데 이 물량이 8주 만인 9월 25일경 완판됐다. 추가물량 30만개는 11월 중순 입고될 예정이다.

현재는 헨켈코리아의 도움을 받아 중국, 인도, 태국 등 헨켈 해외지사를 통해 수시로 물량을 확보해 판매하고 있다.

내년 1월에는 50만개의 물량을 추가로 한 번에 수입해 상품을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80만개 대량 물량 게런티로 50% 저렴한 2900원에 선보인 바디워시도 3개월 만에 40만개가 판매돼 물량의 절반 이상이 판매됐다. 예상보다 2배 빠른 속도다.

이마트는 안정적인 상품 공급을 위해 제조업체 측에 연간 80만개였던 게런티 물량을 120만개로 늘리며 생산 물량을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마트는 좋은 품질과 저렴한 가격의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의 흥행 성공에 힘입어 11월에도 20여종의 상품을 추가로 선보이며 상시 초저가 상품 가지 수를 160여개로 확대한다.

대표상품은 일렉트로맨 노트북, 138cm(55형) UHD SMART TV, 케라시스 샴푸/린스 등이다.

초저가 노트북은 대량 매입과 핵심가치 집중을 통해 가격을 낮췄다.

일렉트로맨 노트북은 39.5cm(15.6’)의 Full HD LED모니터에 Intel i3-8145U CPU, 8GB 메모리, 7시간 사용할 수 있는 45.6Wh 배터리를 탑재 했음에도 가격은 유명 브랜드 상품 대비 30% 가량 저렴한 69만9000원 이다.

이마트는 노트북의 초저가를 구현하기 위해 제조사에 연간 5000대의 물량을 게런티했다. 18년 기준 이마트에서 가장 많이 팔린 노트북은 4000대로 작년 1위 상품 보다 25%가량 많은 물량이다.

또, 지문인식 기능, 노트북 가방, 마우스 등 부가적인 기능과 소품을 제거한 것도 가격을 낮출 수 있었던 요인이다.

가성비 TV를 잇따라 히트시킨 이마트는 이번에 티지앤컴퍼니와 협업을 통해 일렉트로맨 138cm(55형) UHD SMART TV를 유사상품 대비 50%가량 저렴한 42만9000원에 선보인다.

이번에 선보이는 일렉트로맨 스마트TV는 연간 2만대의 압도적 물량 게런티를 통해 가격을 낮췄다. 18년 기준 이마트에서 한 해 동안 판매된 138cm(55형) TV는 총 6만대다.

이마트는 넷플릭스 등 OTT 서비스의 확대로 집에서 영화나 외국 드라마를 즐기는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기존 125cm(50형)이었던 일렉트로맨 스마트TV의 크키를 138cm(55형)으로 업그레이드 했다.

또 넷플릭스와 유튜브 정식 인증을 받아 복잡한 과정 없이 리모컨의 넷플릭스, 유튜브 버튼을 통해 간편하게 해당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해 고객 편의를 높였다.

초저가 노트북과 스마트TV는 전국 100여개 TG서비스센터를 통해 1년간 무상 AS를 받을 수 있다. 유상 AS 기간은 노트북이 4년 TV는 9년이다.

케라시스 샴푸/린스 600ml는 기존 가격보다 40% 가량 저렴한 2900원에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으로 지난 11월 초에 선보였다.

케라시스 샴푸/린스는 총 100만개(샴푸 65만개, 린스 35개)의 압도적 대량 매입과 프로세스 최적화를 통해 가격을 낮췄다.

이마트는 제조사에 압도적 대량 물량을 게런티함과 동시에 매입 일정을 공유해 향료가 가장 저렴할 때 대량으로 물량을 수입해 원가를 낮출 수 있도록 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상시 초저가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저렴한 가격과 더불어 우수한 상품성이 뒷받침되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 유통구조 혁신을 위한 고민을 통해 고객과 협력회사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상시 초저가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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