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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조선, 中 누르고 수주 1위 탈환


입력 2019.11.12 10:38 수정 2019.11.12 10:38        김희정 기자

韓, 10월 전 세계 발주량 86% 수주 1위...中 10%

세계 발주량 감소 속 수주잔량 韓만 유일하게 상승

LNG선 등 고부가가치선으로 기술력 주도

韓, 10월 전 세계 발주량 86% 수주 1위...中 10%
세계 발주량 감소 속 수주잔량 韓만 유일하게 상승
LNG선 등 고부가가치선으로 기술력 주도


대우조선해양 1도크에서 VLCC 4척이 동시에 건조되고 있다.ⓒ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1도크에서 VLCC 4척이 동시에 건조되고 있다.ⓒ대우조선해양

한국 조선업계가 지난달 전 세계 조선업 발주 물량의 86%를 수주하며 1위에 올랐다. 1~10월 누계 수주량에서도 중국을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중국에 비해 고부가치선을 주로 수주하는 한국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12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에 따르면 10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 15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38척) 중 한국은 2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액화천연가스(LNG)선 위주로 129만CGT(17척, 86%)를 수주하며, 15만CGT(8척, 10%) 수주에 그친 중국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올해 월간 기준 수주량이 100만CGT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누계 수주액을 보면 한국이 159억7000만달러로, 136억7000만달러를 기록한 중국과 격차를 벌리며 3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10월까지 누적 수주량에서도 한국은 695만CGT(39%)를 기록하며 611만CGT인 중국(35%)을 추월하고 1위를 탈환했다. 지난 9월까지 누적 수주량은 한국이 527만CGT(34%)를 기록해 598만CGT(39%)를 차지한 중국에 이어 2위에 머물렀었다.

올해 누계 발주량을 선종별로 살펴보면, S-Max급 유조선은 지난해 대비 발주가 65% 증가(33만→54만CGT)했으며 A-Max급 유조선도 증가세(74만→96만CGT)를 이어가고 있으나, LNG선(14만㎥ 이상), 초대형 유조선(VLCC), 컨테이너선(12만TEU급 이상) 및 벌크선 등의 발주량은 감소해 선종별 차이를 보였다.

LNG선은 31척·301만CGT로 전년 대비(44척·397만CGT) 24% 발주가 줄었다. 컨테이너선은 10척·175만CGT로 전년 대비(40척·254만CGT) 31%, 벌크선은 40척·144만CGT로 전년 대비(80척·288만CGT) 50%, VLCC는 21척·90만CGT로 전년 대비(44척·204만CGT) 56% 감소했다.

최근 3년간 1~10월 누적 발주량은 2017년 2175만CGT, 2018년 2847만CGT(31%↑), 2019년 1769만CGT(38%↓)를 기록했다.

발주 감소에 따라 10월 말 전 세계 수주잔량은 9월 말 대비 96만CGT(1%↓) 감소한 7454만CGT로 나타난 가운데, 한국만 유일하게 94만CGT(5%↑) 했다. 일본은 71만CGT, 중국은 63만CGT 각각 감소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일본은 531만CGT(31%↓), 중국은 345만CGT(12%↓)로 감소폭이 커졌으나, 한국은 오히려 1000CGT 증가하며 안정적 일감을 확보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국이 중국을 수주량으로 이긴 것보다 수주내용이 더 중요하다”며 “중국이 선가가 낮은 중소형 벌크선이나 유조선을 수주하는 데 비해, 한국은 고부가가치선인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나 LNG선을 주로 수주하고 있다. 기술력 부분에서 월등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상 발주가 연말이나 연초에 많이 이뤄지는 것을 볼 때, 남은 11월과 12월 발주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0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과 동일한 130포인트를 기록했다.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신조선가 지수는 지수가 100보다 클수록 많이 올랐다는 의미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LNG선은 1억8550만달러에서 1억8600만달러로 선가가 상승했으며, 컨테이너선(2만~2만2000TEU)과 수에즈막스 및 아프라막스(중대형 유조선)는 각각 1억 4600만달러, 6150만달러, 4850만달러로 기존 선가를 유지했다.

반면, VLCC는 9250만달러에서 9200만달러로 소폭 하락했으며,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급), 벌크선의 경우에는 각각 1억1100만달러, 5050만달러에서 1억1000만달러, 4950만달러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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