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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퇴직연금 손실 시 수수료 안 받는다


입력 2019.11.11 10:11 수정 2019.11.11 10:13        부광우 기자

퇴직연금 개편안 발표…연금 수령 고객 대상 수수료 면제

수익률 제고에 만전…계열사 협업 통한 상품 경쟁력 확보

퇴직연금 개편안 발표…연금 수령 고객 대상 수수료 면제
수익률 제고에 만전…계열사 협업 통한 상품 경쟁력 확보


KB국민은행이 퇴직연금 수수료 전면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이 퇴직연금 수수료 전면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이 퇴직연금에서 손실이 발생하면 고객으로부터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아울러 개인형IRP를 통해 연금을 받게 된 고객들에게도 운용 수수료를 면제한다. 또 청년·장기고객에 대한 우대는 강화된다.

국민은행은 1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퇴직연금 수수료 전면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국민은행은 고령화 시대를 맞아 고객의 풍요로운 노후생활을 지원하고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자 퇴직연금 전면 개편에 나섰다며, 특히 고객의 생애주기와 연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우선 퇴직연금 손실이 발생한 경우 즉, 누적수익이 '0' 이하인 고객은 수수료가 전액 면제된다. 다른 금융기관의 경우 손실이 나면 펀드로 운용된 적립금에 한해 수수료를 면제하지만, 국민은행은 전체 적립금에 대한 수수료를 면제한다는 방침이다.

은퇴 이후 개인형IRP에 적립된 금액을 연금으로 수령 받는 고객에 대해서는 운용관리수수료가 전액 면제된다. 퇴직연금을 통한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되는 이번 면제 혜택은 KB국민은행뿐만 아니라 KB증권도 함께 제공한다. 또 국민은행의 DB, DC 등 퇴직연금제도에 가입된 근로자가 퇴직 후 개인형IRP 계좌로 퇴직금을 지급 받으면, 근로자가 회사의 퇴직연금제도에 가입된 날부터 소급한 장기계약 할인을 금융권 최초로 적용받게 된다.

개인형IRP 계약시점에 만 39세 이하인 청년 고객은 운용관리수수료를 평생 20% 할인 받을 수 있게 된다. 비대면 로보어드바이저 '케이봇 쌤' 포트폴리오 이용 시 운용관리수수료가 50% 추가 할인된다. 장기계약 고객에 대한 할인율도 확대한다. 현재 4년차 이상 15%에서 6~7년차 18%, 8년차 이후 20%까지의 할인율이 추가로 적용된다.

중소기업의 수수료 부담 경감을 위한 할인제도도 도입된다. 중소기업의 DB, DC 제도 적립금 구간 수수료율을 인하하고, 사회적금융 지원을 위한 수수료 할인도 확대한다. 사회적기업, 예비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등 사회적 경제기업과 어린이집, 유치원의 경우 수수료 중 50%를 감면받을 수 있다. KB증권도 DB형 운용관리 및 자산관리수수료율을 인하해 퇴직연금 가입업체의 부담을 줄였다.

이 같은 수수료 체계 개편과 더불어 국민은행은 퇴직연금 최우선 과제를 고객 수익률로 선정하고, 이를 위한 모든 핵심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기존 마케팅 중심의 조직구조에서 고객–수익률 관리 중심으로 조직체계를 강화해 고객 수익률 향상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자산관리에 특화된 WM그룹에 연금사업본부를 신설했으며, 수익률 관리 전담 조직에서 효율적인 리밸런싱을 통한 수익률 향상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저금리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고객관리 체계도 전면 개편했다. 지난해 문을 열어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퇴직연금 자산관리 컨설팅센터는 규모와 업무 범위를 확대해 고객별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국의 각 영업점에 배치된 연금전문가는 고객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직접 퇴직연금 자산을 운용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DC, IRP 가입 고객을 위해 고객과 직원을 1대 1로 연결 후 밀착 관리하는 퇴직연금 전담고객 관리제도를 선보일 예정이다. 퇴직연금 가입상품현황 등 정기적 발송자료 또한 고객 입장에서 연금자산 운용을 위해 꼭 필요하고 알기 쉬운 정보 중심으로 시각화해 고객의 이해도를 높일 계획이다.

더불어 국민은행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자산관리를 위해 AI 기반 딥러닝 기술로 포트폴리오를 추천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연금 케이봇 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핀테크 스타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AI 기반의 생애주기 연금자산관리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은퇴 후 국민연금을 받을 때까지 수입이 단절되는 시기인 소득 크레바스를 겪는 고객들을 위해서도 특화 상품을 제공하고, 맞춤형 은퇴자산관리 컨설팅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은퇴설계센터를 통해 은퇴노후 및 연금자산에 대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편, KB금융그룹은 은행, 증권, 보험 등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상품 공급에 주력하고 있다. 장기투자에 적합한 대체상품,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인컴펀드, 헤지펀드, 구조화 상품 등 그룹 차원의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률 향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저금리가 지속되고 전통적인 투자자산의 매력이 줄어드는 상황을 반영해 해외 대체투자 상품에 대한 공급을 늘리고 안정적인 저변동성 상품 라인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최재영 KB금융 연금본부장은 "합리적인 퇴직연금 수수료 체계를 구축해 고객부담을 줄이고 실질적인 고객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그룹 차원의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퇴직연금 고객 수익률 관리를 통한 고객과의 동반성장을 핵심과제로 삼고,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연금 대표 금융그룹으로서 퇴직연금 시장의 질적성장을 선도하겠다"고 전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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