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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집단 성폭행당해 낙태" 홍콩 소녀 주장 논란


입력 2019.11.10 14:22 수정 2019.11.10 14:22        스팟뉴스팀
홍콩에서 우산 쓴 시위대가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뉴시스 홍콩에서 우산 쓴 시위대가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뉴시스

홍콩에서 한 소녀가 경찰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뒤 임신해 낙태 수술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연합뉴스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을 은용한 보도에 따르면 홍콩 시위대가 즐겨 찾는 온라인 포럼인 LIHKG 등에서는 지난 9월 홍콩 췬완 경찰서에서 16세 소녀가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이에 따르면 이 소녀는 지난 9월 27일 췬완 경찰서 옆을 지나가다가 4명의 폭동 진압 경찰에 붙잡혀 체포된 후 경찰서 내로 끌려갔으며, 경찰서 내의 한 방에서 이들 4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한다. 이후 이 소녀는 임신해 지난 8일 야우마테이 지역의 퀸엘리자베스 병원에서 낙태 수술을 했다는 것이 소문의 내용이다.

홍콩 경찰은 지난 달 22일 이 소녀의 변호사가 해당 내용의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자체 조사 결과 이 소녀의 주장이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는 것이 경찰 측의 주장이다.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결과 이 소녀가 경찰서 옆을 지나거나 경찰서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찍힌 영상이 없고, 체포된 기록도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홍콩 인권단체들은 경찰의 자체 조사를 믿을 수 없다면서 정부가 독립된 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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