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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82년생 김지영'을 향한 시선이 변해야 할 때

  • [데일리안] 입력 2019.11.10 09:00
  • 수정 2019.11.10 12:09
  • 김명신 기자

젠더 이슈 논란 속 18일째 순항

옹호와 비판 맞서며 갈등 아쉬워

<@IMG1>
논란은 화제를 낳는다. 그만큼 사회적 관심사라는 반증일터다. 현재 사회에서는 다양한 아젠다를 두고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지고 있다. 그 어느 때 보다 소통이 가능한 시대에 살다보니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방법도 다양하고 다른 의견들과의 충돌 역시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영화계 가장 핫한 아젠다는 ‘82년생 김지영’ 아닐까. 일부에서는 ‘지겨울 정도’라고 표현될 정도로 가장 핫하게 사회적 화두를 던지고 있는 작품이다. 여전히 해당 영화를 둘러싸고 비판과 옹호론이 맞서며 양분화된 시선으로 공방전을 펼친다.

특히 ‘남녀’와 ‘출산육아’ 등 여전히 사회적으로 풀어야할 숙제가 많은 민감한 소재에 대해서는 치열한 다툼도 벌어진다. SNS상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커뮤니티 공간에서도 영화 속 아젠다를 둘러싼 의견 충돌에서는 물러섬들이 없다.

앞서 양경미 평론가는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한 페미니즘을 강조한 이야기라기보다는 한 인간의 이야기를 담는다"며 "한 부부가 결혼하고 아이를 키우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영화를 평가했다.

이어 "이 영화를 둘러싸고 일어난 논란은 '젠더 이슈' 때문"이라며 "여성고용할당제가 나오면서 특히 젊은 남성들은 '역차별'을 당한다고 느낄 수 있다.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82년생 김지영'은 남성들에게 불편하게 다가올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 대한 반감으로 영화를 보기도 전에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내는 것 같다"며 "소설은 여성 한 명에게 집중하지만, 영화는 여성과 그 주변 사람들 전체를 본다. 영화를 본다면 남성 관객들의 반응이 영화를 보기 전보다 조금은 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의 논란을 둘러싸고 다수의 시선은 그 논란이 다분히 억울한 측면이 있다는 데 공감한다는 것이다. 작품 속 메시지는 뒤로하고 ‘젠더 이슈’를 둘러싼 논쟁과 더불어 ‘역차별’에 대한 불편한 시선, 무엇보다 실제 관람객이 아닌 대중들의 일반화된 논쟁들이 여전히 이어지면서 ‘82년생 김지영’은 그렇게 ‘불편한 작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뜨거운 아젠다는 일단 결과적으로 이슈몰이에는 성공한다. 영화 ‘82년생 김지영’은 개봉 18일째인 9일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장기 흥행 중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여전히 그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설득력을 얻는다.

‘누군가의 딸이자 아내, 동료이자 엄마’는 다분히 여자들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이 시대를, 지금의 사회를 살아가는 누군가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대중매체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는 사회적 파급력이 높기 때문이다.

영화를 바라보는 삐뚤어진 시선으로 사회에 대한 왜곡된 가치관이 형성돼서는 안 된다. 옹호와 비난을 둘러싼 양극화된 사회적 비판도 우려스럽다. 그저 말로만, 혹은 글로만 대치할 것이 아니라 사회적 변화에 목소리를 내고 관심을 둘 때다. 여자, 남자가 아닌, 모두가 공감하고 관심을 가져야 변화가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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