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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하던 SK 기사단 깨운 김선형의 부상 투혼


입력 2019.11.09 16:45 수정 2019.11.09 16:45        잠실학생체육관 = 김평호 기자

1쿼터 도중 할로웨이와 충돌하며 출혈

부상서 복귀 이후 12득점 올리며 제몫

부상 투혼을 발휘한 김선형. ⓒ KBL 부상 투혼을 발휘한 김선형. ⓒ KBL

서울 SK 나이츠의 주장 김선형이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팀을 단독 선두에 올려놓았다.

SK는 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서 80-6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SK는 9승 3패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였던 전자랜드를 밀어내고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SK는 1쿼터 초반 전자랜드의 외곽포와 머피 할로웨이를 막지 못하며 끌려갔다. 급기야 1분 42초를 남기고 김선형이 할로웨이의 골밑 돌파를 막으려다 코트 위에 쓰러졌다.

이 과정에서 김선형은 눈 위쪽 부위가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출혈까지 일으킨 김선형은 결국 코트 밖으로 물러났다.

순식간에 돌격 대장을 잃어버린 SK는 1쿼터를 11-19로 뒤지며 초반 위기에 봉착했다.

하지만 김선형이 코트로 돌아오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치료를 마친 김선형은 2쿼터 6분 39초를 남기고 코트로 복귀했다.

부상을 입기는 했지만 경기력에 크게 지장은 없었다. 김선형은 빠른 발을 활용한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를 선보이며 공격의 활로를 열었다.

2쿼터 5분을 남기고 골밑 돌파를 시도하다 파울을 얻어낸 김선형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득점에 시동을 걸었다. 이어 자신에게 부상을 입힌 할로웨이를 절묘한 드리블로 따돌리고 레이업 슛에 성공했다.

김선형이 코트로 돌아오면서 SK의 공격은 불이 붙기 시작했다. 결국 1쿼터를 끌려갔던 SK는 3쿼터를 마쳤을 때 57-48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4쿼터에도 투입된 김선형은 또 한 번 위협적인 드리블 돌파에 이은 바스켓 카운트로 스코어 차이를 10점차까지 벌려놨다. 이후에는 정확한 미들슛까지 성공시키며 전자랜드의 기세를 꺾었다.

부상으로 코트를 잠시 벗어나는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도 김선형은 이날 12득점 4어시스트로 활약하며 제 몫을 다했다. 그의 부상 투혼에 SK 동료들도 대승으로 화답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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