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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취한 승객' 이륙 직전 항공기 비상구 문 뜯어…"2000만원 피해"


입력 2019.11.09 15:59 수정 2019.11.09 16:00        스팟뉴스팀

태국에서 술에 취한 것으로 알려진 한 승객이 이륙 직전 항공기 비상구의 문을 뜯어내는 일이 발생했다.

9일 일간 방콕포스트와 영국 데일리메일 온라인판 등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오후 태국 북부 치앙마이 국제공항을 떠나 방콕 수완나품 공항으로 향하려던 저비용항공사(LCC) '타이 스마일' 소속 WE169편 A320 항공기에서 사건이 발생했다.

승객 86명이 타고 있던 이 항공기는 당시 이륙을 앞두고 공항 활주로에서 대기 중이었다.

이때 갑자기 한 승객이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비행기 왼쪽 날개 부근 비상구 쪽으로 뛰어갔다.

그는 비상구 문을 잡아당겼고 결국 이 문은 뜯겨 나갔다. 비상 탈출용 슬라이드가 부풀어 오르면서 기체 밖으로 펼쳐졌고 놀란 승객들은 소리를 지르는 등 소동이 펼쳐진 것으로 알려졌다.

기장은 즉시 항공기 운항을 멈추고 보안요원들에게 연락해 문제의 승객을 제압하도록 했다.

승객들에 따르면 비상구 문을 뜯어낸 이 승객은 술에 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타이 스마일 측은 이번 사고로 발생한 재산상의 피해가 60만 바트(약 228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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