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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정비사업이라도"…중견사들 막판 수주경쟁 치열


입력 2019.11.11 06:00 수정 2019.12.13 16:01        권이상 기자

쌍용건설 등 가로주택정비사업 첫 입찰 도전

대형사들 새 브랜드 론칭하며, 수주시장 더욱 장벽 높아져

쌍용건설 등 가로주택정비사업 첫 입찰 도전
대형사들 새 브랜드 론칭하며, 수주시장 더욱 장벽 높아져


최근 대형사들이 수주 휩쓸기에 나서면서 중견사들은 소규모 재건축을 수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전경.(자료사진)ⓒ데일리안DB 최근 대형사들이 수주 휩쓸기에 나서면서 중견사들은 소규모 재건축을 수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트 전경.(자료사진)ⓒ데일리안DB

중견 건설사들이 정비사업 일감을 따내기 위해 막판 수주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올해 목표실적을 채울 연말이 사실상 한달여 정도 밖에 남지 않자 사업규모에 상관 없이 우선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소규모 사업에 관심을 보이지 않던 건설사들이 최근 입찰에 적극인 상황으로, 수주 실적규모도 중요하지만 실적건수를 채워야 하는 부담도 크기 때문이다.

대형사들 역시 기존에 찜해 놓은 사업장을 수주하기 위해 신규 브랜드를 선보이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비슷한 규모와 브랜드 평판도를 지닌 중견사들이 열띤 각축전을 벌이는 경우가 더 자주 일어나는 편이라고 입을 모은다.

11일 도시정비 업계에 따르면 실제 최근 대형사들이 수주 휩쓸기에 나서면서 중견사들은 소규모 재건축을 수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서울 구로구 미래빌라 소규모 재건축이다. 이곳은 예상 공사비 약 470억원 규모로, 지난 3월 조합이 설립되며 본격적으로 사업이 시동을 걸었다.

최근 조합이 마감한 시공사 입찰에는 쌍용건설, 일성건설, 서울건축PCM건설이 참여하며 3파전을 치를 전망이다.

지난달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무려 13개의 건설사가 참여해 수주 가능성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건설사 도시정비팀 관계자는 “소규모 재건축 입찰에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사업의 규모보다는 위치와 수익성 등을 고려해 수주심의를 거쳐 입찰 여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부산에서도 중견사들이 소규모 재건축을 두고 경쟁입찰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부산 당리1구역 재건축에서는 코오롱글로벌과 한신공영이 응찰하며 경쟁입찰 구도를 갖췄다. 앞서 조합이 개최한 현설에는 8개사가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대구 중구 도원아파트 가로주택정비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9월 한국토지신탁이 사업시행자가 지정된 데 이어 시공사 선정을 코앞에 두고 있어서다.

이 곳은 예상 공사비 약 700억원 규모로, 중견사뿐 아니라 메이저 건설사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한편 대형사들 역시 소규모 사업지라도 수주에 가능성읖 높이기 위해 새 브랜드 론칭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실제 GS건설의 자회사 자이S&D는 지난달 중소 규모 아파트를 위한 신규 브랜드 ‘자이르네’를 선보이며 미니 재건축 시장 점령 예고를 알리기도 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올해 실적 마감이 얼마남지 않자 중견사들은 일감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을 마다하지 않는 모습”이라며 “대형사들이 찜한 사업지보다는 지방의 알짜 소규모 사업을 따내기 위한 물밑 작업이 심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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