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기대주 '조에', 국내 전기차 시장 판도 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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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 기대주 '조에', 국내 전기차 시장 판도 바꿀까?
    쉐보레 볼트 EV와 차급·수입판매 방식 동일…가격경쟁력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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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11-11 06:00
    박영국 기자(24pyk@dailian.co.kr)
    쉐보레 볼트 EV와 차급·수입판매 방식 동일…가격경쟁력 관건

    ▲ 조에(ZOE). ⓒ르노

    르노삼성자동차가 르노의 전기차 ‘조에(ZOE)’를 앞세워 국내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관심이다.

    11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중 르노 본사로부터 조에 3세대 모델을 수입, 판매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소형 전기차 조에, 준중형 전기차 SM3 Z.E. 등 3종의 순수 전기차 라인업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전기차 시장은 현대자동차 코나 EV와 기아자동차 니로 EV가 과점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올해 1~10월 국내 완성차 업체가 판매한 전기차는 총 2만6374대였으며, 여기에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등록된 브랜드들이 판매한 932대를 포함하면 총 2만7306대다.

    이들 중 현대차 코나 판매량은 1만2135대로 전체의 44.4%에 달한다. 기아차 니로도 5932대의 판매실적으로 21.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그 뒤로 쉐보레 볼트 EV(3003대), 현대차 아이오닉(1765대), 기아차 쏘울(1475대) 등이 뒤를 이었다.

    르노삼성이 판매하는 르노 트위지도 1327대나 팔렸지만 이는 초소형 전기차로 다른 전기차들과 별도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르노삼성은 패밀리카로 활용할 수 있는 준중형 세단급으로 SM3 Z.E.도 판매하고 있지만 SM3 자체가 노후 모델인데다,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도 213km에 불과해 보통 400km 내외인 경쟁사들의 전기차들보다 현저히 떨어진다는 한계가 있다.

    다만 SM3 Z.E.는 다른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보다 최대 1000만원가량 낮은 3700만~3900만원의 출고가로,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 반영시 2000만원 초중반 대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 국내 판매되는 주요 전기차 현황. ⓒ데일리안 종합

    조에가 출시되면 르노삼성도 다른 완성차 업체들의 주력 전기차들과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다. 조에는 지난 9월 유럽에서 르노가 실도로 주행 측정 방식(WLTP) 테스트로 395km의 주행 거리를 인증받았다.

    국내에서도 같은 수준을 인증 받을 경우 코나EV(406km)에 이어 두 번째로 긴 1회 충전 주행거리에 해당한다.

    인증을 받은 모델은 52kWh 배터리팩과 100kW급 전기모터를 적용한 상위 트림으로, 성능보다 주행거리에 초점을 맞춘 80kW급 전기모터 장착 모델의 경우 주행거리가 이보다 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50kW급 고속 충전기를 활용할 경우, 30분 만에 145km를 주행할 수 있는 용량을 충전할 수 있다는 점도 메리트다.

    신형 클리오와 캡쳐(QM3) 등을 통해 선보인 르노 특유의 패셔너블한 소형차 디지인과 각종 첨단 편의시설도 강점이다.

    차량 형태가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SUV가 아닌 해치백이라는 점과 차급이 소형이라는 점이 한계지만, 같은 소형 해치백인 쉐보레 볼트 EV가 국내에서 좋은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음을 감안하면 조에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볼트 EV은 올해 10개월간 3000대 이상이 판매됐다.

    관건은 볼트EV와 비교해 어느 정도 가격 경쟁력을 갖추느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볼트 EV 가격은 4593만~4814만원으로, 최고 인기 차종인 코나 EV(4650만~4850만원) 및 니로 EV(4780만~4980만원) 보다 다소 낮게 책정하며 정면대결을 피했다.

    조에와 볼트 EV는 해외 본사로부터 수입해 판매하는 방식도 동일해 가격 측면에서의 비교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조에 출시 시점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 주요 제원과 성능, 가격 등을 언급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국내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모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데일리안 = 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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