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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최고위 키 잡고 새출발 시동…'재적인원 논란' 변수


입력 2019.11.06 11:50 수정 2019.11.06 12:40        최현욱 기자

김관영·주승용 최고위 참석…신임 대변인 임명도

"총선기획단 설치·인재영입 나서겠다"

재적인원 논란 변수로…당권파 '7인' VS 비당권파 '8인'

김관영·주승용 최고위 참석…신임 대변인 임명도
"총선기획단 설치·인재영입 나서겠다"
재적인원 논란 변수로…당권파 '7인' VS 비당권파 '8인'


오랜 내홍으로 파행을 겪어 오던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가 정상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오랜 내홍으로 파행을 겪어 오던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가 정상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오랜 내홍으로 파행을 겪던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가 정상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6일 열린 회의에서는 새롭게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지명된 김관영 의원과 한동안 불참을 이어오던 주승용 최고위원이 참석했고, 강신업 신임 대변인도 새롭게 임명됐다. 다만 하태경 최고위원의 징계 여파에 따른 재적(在籍) 인원 산정 문제로 당분간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이 새롭게 출발하는 날이 될 것이다”라며 “당에서 일부 의원들이 탈당해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얘기가 있고 이번 주 내로 신당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한다. 우리 바른미래당은 제3지대를 더욱 더 확대해 총선에서 승리함은 물론이고, 한국정치 구조를 바꿔나가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을 밝혔다.

이어 손 대표는 “최고위가 정상화되면 조직강화특위에서 통과되고도 지역위원장에 임명되지 못한 분들을 임명하고 총선기획단 구성, 인재영입 문제들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롭게 최고위에 얼굴을 비친 인사들도 각오를 나타냈다. 주승용 최고위원은 “우리 모두 머리를 맞대고 바른미래당이 이렇게 힘없이 무너지는 것만은 막아내야한다”라며 “비록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이 잘 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폐정당인 자유한국당에 바른미래당이 흡수되는 것만은 막아야 하기에 당의 기둥뿌리라도 받치고 있겠단 심정으로 자리를 지키겠다”고 언급했다.

김관영 최고위원도 “창당 초심으로, 정치를 처음 시작했을 때 마음가짐으로 나아가야 한다. 당의 혼란을 하루빨리 매듭짓고 다져야 할 것”이라며 "다당제는 정치발전에 필요하고, 바른미래당이 주도적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당의 재건을 위해 절박감과 책임감을 갖고 행동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당 최고위가 곧바로 정상적인 당무를 수행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재적인원 문제 때문이다. 바른미래당 당헌 제32조 2항에 따르면 최고위원 안건 의결시 재적 과반수 출석과 출석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하되 가부(可否)동수의 경우 당 대표가 결정권을 행사한다.

손 대표 측은 현재 최고위가 7인(손학규·채이배·김관영·주승용·오신환·권은희·김수민) 재적인 상황이라 주장하고 있지만 비당권파는 ‘직무정지’ 상태인 하태경 최고위원까지 재적인원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비당권파의 주장대로 하 최고위원이 재적인원에 포함된다면 당권파 4인·비당권파 4인으로 최고위가 구성되므로 당권파의 안건이 과반수를 넘기기 힘들게 된다.

자칫하면 또다시 다툼을 불러올 수 있는 민감한 상황에 손 대표도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손 대표는 이날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하 최고위원이 ‘직무정지’ 징계를 받음으로써 최고위에 참석할 자격 자체가 박탈된 것이기 때문에 재적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해석이다. 정식으로 법률적인 판단을 구할 수 있도록 임재훈 사무총장에게 지시했다”라며 “당장 의결을 필요로 하는 사항은 시기를 늦출 생각”이라고 우선 법적 판단을 기다리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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