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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색소폰 연주 '최초 공개'한 사연은


입력 2019.11.02 02:00 수정 2019.11.02 04:24        정도원 기자

편안한 옷 입고 "평범한 시민 이야기하겠다"

성장 과정, 법조인 된 계기 소탈하게 풀어내

'엄근진' 이미지 딛고 친근감 심으려는 시도

편안한 옷 입고 "평범한 시민 이야기하겠다"
성장 과정, 법조인 된 계기 소탈하게 풀어내
'엄근진' 이미지 딛고 친근감 심으려는 시도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사진)가 1일 한국당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를 통해 공개된 '오늘, 황교안입니다' 영상에서 취미인 색소폰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사진)가 1일 한국당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를 통해 공개된 '오늘, 황교안입니다' 영상에서 취미인 색소폰 연주를 선보이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청셔츠와 황색 조끼를 입고 취미인 색소폰 연주를 선보이며 유튜브에 등장했다. 황 대표는 영상에서 "평범한 시민 황교안의 이야기를 하겠다"며 인간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한국당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는 1일 황 대표의 개인적 사연이 담긴 '오늘, 황교안입니다' 영상 1회 '꿈과 인생'을 업로드했다. 이 영상에서 황 대표는 정치 현안이나 정강·정책 등이 아니라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취미로 알려진 색소폰 연주도 '최초 공개'했다.

이날 1회 영상에서 황 대표는 성장 과정과 법조인이 된 계기, 검사 재직 시절의 이야기 등을 풀어놓았다.

황 대표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너보다 어려운 이웃을 도와야 한다'고 했다. 어머니의 말씀을 가슴에 새기며 크면 훌륭한 법조인이 돼서 어려운 사람을 도우며 살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어린 시절 가장형편이 어려워 학원에 다니거나 과외를 받지는 못했지만, 혼자 공부하고 악기를 연주하거나 글을 쓰면서 나름 즐겁게 지냈다"며 "스스로 내 실력을 차곡차곡 쌓아서 반드시 꿈을 이루겠다는 생각으로 이 악물고 코피를 닦아가며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회상했다.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가 된 뒤, 주로 공안부에서 경력을 쌓은 황 대표는 이른바 '공안검사'와 관련한 세간의 오해를 해명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특혜가 판을 치는 세상을 바로잡고 싶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특권계층을 위한 법이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공정한 법 집행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특수·강력·형사 등과는 달리 공안은 국가적 법익과 사회적 법익을 침해하는 범죄를 다룬다. 정치인들의 선거범죄, 경영자와 근로자 사이의 노무 분쟁 등이 주된 대상이며, 국가 자체를 전복하려는 정치 세력의 음모·선동 등도 수사 대상이다. 힘없고 어려운 사람이 아니라, 모든 이에게 공정하게 법이 적용되는 영역이다.

황 대표는 "많은 분들이 공안검사가 인권을 탄압하고 근로자를 어렵게 하는 사람으로 알고 계시지만 그것은 오해"라며 "공안의 역할은 사회질서를 지켜 국민이 더 안심하고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안부 시절에 어려운 국민들에게 도움이 된 사례로 체불임금 청산 중재제도를 도입한 일을 소개했다. 황 대표는 "공안부 시절 보람도 많았는데, 그 중 하나가 체불임금 청산 중재제도의 도입"이라며 "2002년에 그 제도를 도입하고 적극 시행하면서, 밀린 임금을 받는 노동자들이 늘어났다"고 뿌듯해 했다.

'오늘, 황교안입니다' 시리즈는 앞으로 매주 1회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유력 차기 대권주자인 황 대표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유튜브 코너를 마련해 개인적인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은 '엄근진(엄격·근엄·진지)'로 굳어져 있는 이미지를 개선하고 국민들 사이에서 친근감을 심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황 대표는 "올해 1월 당대표 출마선언을 하던 날이 떠오른다. 5000만 국민과 함께 정의와 공정이 무너진 대한민국을 바로잡고 더 나은 내일을 열어가는 게 황교안의 새로운 꿈"이라며 "나와 한국당을 응원해주시는 국민과 함께 이 꿈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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