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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당 살아있다…리더십 상처란 말은 맞지 않아"


입력 2019.11.01 11:15 수정 2019.11.01 15:25        정도원 송오미 기자

"대표에 찍소리 못하는 정당을 희망하느냐

다양한 얘기가 나오는건 당 살아있다는 것"

"대표에 찍소리 못하는 정당을 희망하느냐
다양한 얘기가 나오는건 당 살아있다는 것"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사진 오른쪽)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1차 영입인재 환영식에서 영입인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사진 오른쪽)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1차 영입인재 환영식에서 영입인재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최고위원들의 박찬주 전 육군 대장 영입 보류 건의를 수용한 것을 '리더십 상처'로 바라보는 시각을 일축했다.

황 대표는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북핵외교안보특위 연석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다양한 얘기가 나오는 것은 오히려 우리 당이 살아있다는 것"이라며 "그것을 리더십 상처라고 하는 것은 맞지 않는 말"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당은 전날 있었던 1차 인재 영입에 박찬주 전 대장도 포함하려 했으나, 조경태·정미경·김순례·김광림·신보라 최고위원은 박 전 대장의 배우자가 공관병 갑질 의혹으로 기소돼 형사재판을 받고 있는 점을 고려해 국민적 우려를 전달했다. 황 대표는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수용해 박 전 대장의 영입을 보류하기로 했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황 대표의 리더십에 상처가 났다는 시각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황 대표는 "대표가 한마디 하면 찍 소리 못하는 정당을 희망하느냐"고 반문하며, 내부의 건전한 비판을 수용해 의사결정에 반영하는 것은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극단적인 성향을 보이는 일각에서 전날 청년인재로 영입된 장수영 정원에스와이 대표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의 SNS를 문제삼은 것에도 강력히 반박하며 영입인재를 감싸안았다.

청년영입인재의 탄핵정국 SNS 논란도 일축
"과거 넘어 미래로…모든 우파 함께 해야"


황 대표는 "헌법가치에 반하는 게 아닌 이상, 한분 한분에 대해 그분의 과거 발언이나 움직임을 얘기하면 누가 완벽하겠느냐"며 "나부터도 완벽하지 못하다"라고 단언했다.

이어 "과거를 계속 반복하는 것은 온당한 일이 아니다. 이제는 과거를 넘어 미래로 가야 한다"며 "문재인정권의 폭정을 막아내기 위해 모든 자유우파의 역량이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 등 탄핵 정국에서의 행적과 관계없이 모든 반문(반문재인) 세력을 대상으로 보수대통합의 문호를 활짝 열겠다고 황 대표가 공언했고, 국민들 사이에서도 통합을 요구하는 열기가 높은 가운데, 청년영입인재의 SNS를 꼬투리 삼아 과거 행적을 문제삼는 것은 통합의 정신과도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황 대표는 "뜻을 같이 해서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한 힘을 모을 수 있는 모든 분들을 문을 열어놓고 모실 것"이라며, 일부 극단적인 세력의 흠집내기식 문제제기에 괘념치 않고 통합의 큰 길로 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홍문종 우리공화당 대표가 기회를 틈타 '한국당 갈라치기'를 시도한 것을 향해서도 황 대표는 "당밖에서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 것에 우리가 다 대응할 필요가 없다"며 "우리는 우리의 길을 뚜벅뚜벅 가겠다"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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