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양대리그 최강팀 격침시킨 켄드릭 마법


입력 2019.10.31 14:19 수정 2019.10.31 21:1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월드시리즈 7차전서 역전 투런포

다저스 이어 휴스턴도 뼈아픈 패배

결정적인 홈런포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하위 켄드릭. ⓒ 뉴시스 결정적인 홈런포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하위 켄드릭. ⓒ 뉴시스

워싱턴 내셔널스가 베테랑 하위 켄드릭의 결승 홈런포를 앞세워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워싱턴은 31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월드시리즈(WS) 7차전에서 6-2 승리했다.

이날 워싱턴은 휴스턴 선발 잭 그레인키에 6회까지 무실점으로 끌려갔지만, 7회 그레인키가 내려간 뒤 역전에 성공하고 리드를 내주지 않으며 창단 50년 만에 감격적인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의 주역은 켄트릭이었다. 7회초 공격에서 워싱턴이 1-2로 뒤진 1사 1루 상황서 선발 그레인키의 뒤를 이어 올라온 해리스를 상대로 우측 폴대를 맞추는 극적인 투런포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켄드릭이 꽉 막혔던 공격의 활로를 연 워싱턴은 8회 소토의 적시타와 9회 이튼의 쐐기 2타점 안타를 묶어 6-2로 승리, 감격스러운 WS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역전 홈런포를 기록한 켄드릭이 베이스를 돌며 포효하고 있다. ⓒ 뉴시스 역전 홈런포를 기록한 켄드릭이 베이스를 돌며 포효하고 있다. ⓒ 뉴시스

홈런 타석에 들어서기 전까지 월드시리즈 타율이 0.217에 불과했던 켄드릭은 전혀 예상치 못했던 홈런포로 반전 시나리오를 썼다. 켄드릭이 올해 포스트시즌서 홈런포를 가동한 것은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 이후 무려 11경기 만이다.

홈런포를 생각보다 자주 터뜨린 것은 아니지만 영양가는 단연 만점이다.

디비전시리즈 5차전서 연장 10회 극적인 만루 홈런으로 다저스를 격침시키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디비전시리즈서 결정적인 병살타와 실책으로 체면을 구겼던 켄드릭은 이 한 방으로 역적에서 영웅이 됐는데 월드시리즈에서도 부진을 반복하다 홈런으로 반등에 성공하는 기쁨을 맛봤다.

공교롭게도 켄드릭이 포스트시즌서 터뜨린 결정적인 홈런 2방이 양대리그 최고 승률 다저스와 휴스턴에 모두 뼈아픈 기억을 남기게 됐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