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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울 때 힘 모았다" 대우조선 노조, 임협 잠정합의안 가결


입력 2019.10.31 14:01 수정 2019.11.01 08:29        조인영 기자

찬성률 62.14%…3년 연속 연내 타결

찬성률 62.14%…3년 연속 연내 타결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현대중공업 현장실사단 진입을 막기 위해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 옥포조선소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현대중공업 현장실사단 진입을 막기 위해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 옥포조선소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대우조선 노동조합이 2019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타결했다. 이로써 대우조선은 3년 연속 연내 타결에 성공하게 됐다.

대우조선 노조는 31일 전체 조합원 5596명을 대상으로 올해 임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자 5277명 가운데 3279명의 찬성(찬성률 62.14%)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어려워진 경영환경을 보다 빨리 극복하기 위해 노사가 한 발씩 양보한 데 따른 것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올해 수주가 좋지 않았고 조선업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에서 경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사가 한 발씩 양보해 합의에 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대우조선 노사는 지난 29일 제 37차 교섭에서 회사측이 제시한 3차안을 노조가 수용하면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은 기본급 1.1%(2만4000원) 인상, 타결격려금 280만원, 경영평가 성과보상금(성과보상금 산정기준에 따라 2019년 종합경영평가 확정 후 승인 및 지급), 올해 정년퇴직자 중 필요 직무 대상으로 촉탁 채용을 실시하는 제도 개편, 협력사 처우 개선, (타결 시) 11월 1일 특별휴무 등을 담고 있다.

합의안이 가결로 대우조선은 삼성중공업에 이어 '빅3' 중 두 번째로 연내 타결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기본급 1%, 정기승급 1.1% 인상, 임금타결 격려금 등 일시금 200만원 및 상품권 50만원, 정기상여금 600% 중 300%를 매월 25%씩 분할키로 최종 합의한 바 있다.

'빅2'의 임단협 타결로 현대중공업의 임단협 합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차기 집행부 선거 일정이 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임단협 교섭과 임원 선거를 동시에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연내 타결 가능성은 높지 않다. 지난 24일 회사는 사내소식지를 통해 "교섭 마무리에 대한 노조의 진정성이 의문스러운 상황에서 설령 회사가 제시안을 낸다 하더라도 올해 임금협상이 원활하게 진행될지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이에 노조는 "경영 상황이 좋지 않다는 식의 궤변을 중단하고 성실한 자세로 2019년 임단협 마무리에 적극 나서라"고 반박했다.

현대중공업 계열사의 경우 현대삼호중공업은 타결됐으며 현대미포조선은 차기 집행부 선거 일정에 돌입하면서 임단협 교섭을 잠정 중단했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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