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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 김희애 vs '스릴러' 이영애


입력 2019.11.01 09:05 수정 2019.11.01 09:05        부수정 기자

'윤희에게'·'나를 찾아줘' 개봉

관록의 여배우 대결로 화제

'윤희에게'·'나를 찾아줘' 개봉
관록의 여배우 대결로 화제


김희애 주연의 '윤희에게'는 어느 날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주인공 윤희가 첫사랑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는다.ⓒ리틀빅픽쳐스 김희애 주연의 '윤희에게'는 어느 날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주인공 윤희가 첫사랑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는다.ⓒ리틀빅픽쳐스

올가을, 관록의 여배우들이 스크린을 수놓는다. 연기력은 물론이고, 존재감까지 '확실'한 배우들이다. 김희애, 이영애가 그 주인공이다.

먼저 포문을 여는 배우는 김희애다. 그의 선택은 11월 14일 개봉하는 멜로영화 '윤희에게'다. 충무로에서 멜로 영화를 보기 힘든 상황에서 중년 여배우가 로맨스물 주연으로 나선 점이 눈길을 끈다.

'윤희에게'는 어느 날 한 통의 편지를 받은 주인공 윤희가 첫사랑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는다. 24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임대형 감독의 첫 장편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모' 이후 두 번째 장편이다.

임 감독은 "영화를 구상하면서 전형적인 한국 어머니상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면서 "그런 배우로 딱 떠오르는 배우는 김희애밖에 없었다"고 캐스팅 배경을 설명했다.

김희애는 지난해 '허스토리'와 '사라진 밤'에서 전혀 다른 역할에 도전한 바 있다.

이번 영화에 대해선 "촬영에 나서기 전 유사한 작품을 많이 읽고 마음을 촉촉하게 만들었다. 대본 자체가 워낙 좋아서 촬영 내내 행복하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첫 사랑을 찾아가는 것만이 아니고 저 자신을 찾아가는 길이었다"며 "소설책 한 권을 읽어 내려가듯이 재미있게 참여하고 촬영에 임했다"고 전했다.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과 생김새부터 흉터 자국까지 똑같은 아이를 봤다는 의문의 연락을 받은 주인공이 낯선 마을로 향하면서 겪는 이야기다.ⓒ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나를 찾아줘'는 6년 전 실종된 아들과 생김새부터 흉터 자국까지 똑같은 아이를 봤다는 의문의 연락을 받은 주인공이 낯선 마을로 향하면서 겪는 이야기다.ⓒ워너브러더스 코리아(주)

이영애는 '친절한 금자씨' 이후 무려 14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나를 찾아줘'를 통해서다. 제44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이다.

6년 전 실종된 아들과 생김새부터 흉터 자국까지 똑같은 아이를 봤다는 의문의 연락을 받은 주인공이 낯선 마을로 향하면서 겪는 이야기다. 중앙대 영화학과 출신 김승우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이영애는 결혼과 육아 등으로 연기 활동을 중단했다가 2017년 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로 복귀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다.

이번 영화에서는 아들을 잃어버린 실의와 죄책감, 그리움으로 6년의 시간을 보내면서도 아이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정연 역을 맡았다.

자식을 잃어버린 부모의 아픔부터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 속 홀로 아들을 찾아 나서는 강인한 면모까지 연기할 계획이다.

이영애는 "아이를 잃어버린 엄마의 감정이 시작부터 끝까지 쉽지 않았다. 그동안 보여왔던 이영애의 이미지가 아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김 감독은 "이영애와 작업하는 모든 순간에 감탄했다. 걸어가는 뒷모습 하나에서도 프레임 안의 공기를 달리 느끼게 해주는 배우다"라고 극찬했다.

이영애 외에 유재명이 작은 해안 마을 파출소에 근무하는 홍경장 역을, 박해준이 정연의 남편 명국 역을 각각 맡아 힘을 보탰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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