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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수익 '숨은 효자' 자기매매…10년새 영향력 두 배

  • [데일리안] 입력 2019.10.31 06:00
  • 수정 2019.10.30 20:04
  • 이미경 기자

자기매매 비중 27.8%…10년전(12%) 2배 이상 껑충

불확실성 커진 위탁매매는 비중 줄여…수익다변화 구축

자기매매 비중 27.8%…10년전(12%) 2배 이상 껑충
불확실성 커진 위탁매매는 비중 줄여…수익다변화 구축


ⓒ한국거래소ⓒ한국거래소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이 전분기에 비해서는 부진하지만 지난해보다는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는 10년전과 비교할 때 증권업이 위탁매매는 줄고 자기매매 비중이 늘어나는 등 수익구조 개선에 기여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자기매매 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27.8%에 이르는데 10년 전인 2008년(12%) 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권사들이 자기자본을 꾸준히 늘리면서 자기매매 비중 역시 10년전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증권사들이 자기자본금을 늘리면서 늘어난 자본금을 활용해 자기매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증권사 수익구조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위탁매매의 비중은 70%에서 최근 40%대로 크게 줄어드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증권사들의 수익구조 변화가 주식시장의 부침에 크게 흔들리지 않는 수익구조로 변해 가고 있다고 보고있다. 이는 증권사들이 DLS 이슈 등 단기적인 이슈에 실적이 다소 부진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투자은행 고유의 업무 비중 확대에 따른 실적 증가가 실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증권사들은 전분기보다 다소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대부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78.2% 상승한 17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순이익도 1177억원으로 전년대비 74.1%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금융지주의 3분기 영업이익 및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39%, 33.4% 증가한 2538억원, 204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 역시 전년동기대비 각각 35.7, 48.4%% 증가한 1253억원, 95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23.3%, 16.6% 성장한 1740억원, 125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부진하지만 6곳(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삼성증권·메리츠종금증권·키움증권) 증권사들의 하반기 영업익·순익 실적 추정치는 작년과 비교할때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자기매매는 자기자본 확대를 강화하고 있는 대형 증권사 위주로 나타나고 있다. 자기매매는 자기자본금 규모에 따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본규모가 열악한 중소형 증권사들은 자기매매 비중이 대형사에 비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최근 중소형 증권사들도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금을 늘리며 영업활동을 강화하는 추세다.

중소형 증권사들은 위탁매매 비중이 낮기 때문에 주로 IB업무(IPO나 채권인수, 인수합병(M&A) 자문)에서 수익을 내는 구조다. 이 때문에 중소형 증권사들도 IB업무 강화를 위해 자기자금을 늘리는 곳이 속속 나오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최근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행해 자기자본 1조원대 증권사로 진입했다. 앞서 DS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유상증자를 실시해 자기자본을 늘렸다.

이는 대내외 불확실성 고조로 위탁매매 리스크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자기자본금을 늘려 자기매매와 IB업무 비중을 높이는 증권사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증권사들의 자기매매 늘고 있다는 것은 증권사들의 자본금 규모가 과거에 비해 커졌고 운용자금이 늘고 있다는 의미"라며 "자기자본을 적극적으로 투자로 연결하는 것은 투자은행의 고유한 기능인 만큼 앞으로 본연의 투자은행 역할이 확대될 여지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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