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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원가절감·철강價 인상 총력…내년부터 수익성 개선"(종합)


입력 2019.10.29 15:46 수정 2019.10.29 15:53        조인영 기자

원가 상승분 4Q까지 영향…내년 1Q 지나 점진 개선

차강판·후판 가격은 기대치 보다 낮게 타결될 듯

현대제철 당진제철소ⓒ현대제철 현대제철 당진제철소ⓒ현대제철

원가 상승분 4Q까지 영향…내년 1Q 지나 점진 개선
차강판·후판 가격은 기대치 보다 낮게 타결될 듯


3분기 '어닝쇼크'를 본 현대제철이 수요 부진과 고정비 지속 부담으로 4분기에도 업황이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올해 말과 내년 1분기 바닥을 찍은 뒤 점진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29일 현대제철은 올해 3분기 컨퍼런스콜을 열고 "원료가 인상분을 제품 가격에 적극 반영키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내년 1분기를 지나 호전될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철광석, 원료탄 등 원자재 가격이 2분기와 3분기에 고점을 기록하면서 4분기까지 고정비가 올라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더욱이 자동차, 건설, 조선 사업이 침체된 상황에서 중국 공급과잉마저 겹치며 시황이 대내외적으로 부진했다고 말했다.

더욱이 중국 현대기아차의 생산대수가 기존 180만대에서 올해 100만대로 급감함에 따라 현대제철 코일센터 가동률도 50%선으로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원재료 상승에도 자동차, 조선사와의 철강 가격 협상은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에서 타결될 것으로 봤다. 현대제철은 "후판 가격은 당초 t당 8만원을 요구했으나 일정 부분 양보하는 수준에서 마무리 단계를 밟고 있다"며 "차강판도 원가 상승분을 이야기한 상태로 11월 중순 안으로 타결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건설 경기 부진으로 미끄러진 봉형강 가격을 올리는 데도 매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대제철은 "통상 25만t을 유지하던 철근 재고가 3분기 계절적 요인과 맞물려 35만t으로 늘어나면서 가격이 급락했다"고 설명한 뒤 "현대제철도 10월 재고 조정 차원에서 감산을 5일 이상했으며 t당 67만5000원 가격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철근 수요는 올해 보다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1150만t을 기록한 철근 판매량은 올해 1070만t(예상), 내년엔 1000만t 수준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제철은 "아파트 분양이 2015~2016년 57만호에서 올해는 28만호로 줄었고, 삼성과 LG 등에서 반도체, OLED 등에 대한 투자를 할지 말지를 고려하는 상황"이라며 "정부 차원의 경기부양도 세계 경제와 맞물려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현대제철은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5조473억원, 영업이익은 66.6% 줄어든 34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포인트 내린 0.7%를 나타냈다. 당기순손실은 6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277억원 늘었다.

한편 현대제철은 2024년부터 고로 1~3호기에 대한 개보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2024년, 2027년, 2030년 등 3년 단위로 각각 진행하되 기존 고로 사이즈(5250㎥)를 유지할 경우 부대 설비를 합해 2조 이상의 투자비가 집행될 것으로 진단했다.

ⓒ현대제철 ⓒ현대제철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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