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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패션 대전-하] 따뜻하게 스타일리시하게…'발열' 제품 경쟁


입력 2019.10.29 06:00 수정 2019.10.28 17:23        김유연 기자

유니클로 주춤한 사이 국내 브랜드 '반사이익'

기능성·디자인 더한 보온 의류…일상복으로 인기

유니클로 주춤한 사이 국내 브랜드 '반사이익'
기능성·디자인 더한 보온 의류…일상복으로 인기


이랜드월드 스파오, 발열내의 '웜테크'.ⓒ이랜드월드 이랜드월드 스파오, 발열내의 '웜테크'.ⓒ이랜드월드

패션업계가 이른 추위에 대비해 보온 기능성 의류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동안 '히트텍·경량 패딩조끼' 아이템의 대명사로 꼽히던 유니클로가 일본불매 운동으로 주춤한 사이 국내 브랜드들이 너도나도 '빈자리 메우기'에 나섰다.

29일 신성통상이 운영하는 탑텐(TOPTEN10)에 따르면 10월 기준 작년대비 판매량은 온에어가 600%, 리얼구스가 450%, 플리스가 450% 증가했다.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는 스파오(SPAO)도 10월 기준 플리스 상품이 작년 대비 매출이 2배 늘었다. 기능성 내의인 웜테크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49% 늘었다.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유니클로 불매운동이 장기화되면서 토종 패션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예년보다 이른 추위도 가을·겨울 시즌 상품 인기에 한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이랜드월드 SPA 스파오는 발열 내의 '웜테크'를 출시했다. 기존 '웜히트'에서 따뜻함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했다.

웜테크는 몸에서 나온 수분이나 수증기가 섬유에 흡착되면 운동 에너지가 열로 바뀌는데 그 열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는 흡습 발열 원리를 이용했다. 흡착열은 7도로 일반적인 발열 내의보다 2도 정도 높다. 이 외에도 보온성, 스트레치, 속건. 형태 안정, 피부 보호 등 기능을 강화했다. 기능성과 품질에 대한 자신감으로 스파오는 올해 발열 내의 발주량을 작년 대비 2.5배 늘렸다.

신성통상의 자사 브랜드 탑텐은 발열 내의 브랜드 '온에어'를 선보이고 있다. 온에어는 텐셀 모달 섬유를 사용해 매끄러운 섬유 표면으로 면보다 뛰어난 수분 흡수 기능을 지녔다. 소재의 통기성을 높여 신체의 자연적인 체열조절 기능을 지원한다.

국내 언더웨어 업체인 BYC는 발열내의 브랜드 '보디히트'를 올해에도 선보이고 있다. 기존의 촌스러운 이미지였던 내의 이미지를 벗고, 패션성도 높였다.

BYC, 라이프웨어 보디히트.ⓒBYC BYC, 라이프웨어 보디히트.ⓒBYC

BYC 보디히트는 특수 원사를 사용해 보온 기능이 우수하며 얇고 가벼운 소재로 추운 겨울에도 패션과 따뜻함을 동시에 충족시켜주는 발열 라이프웨어다. 특히 2019년형 BYC 일반 보디히트 원단보다 1.5배 두툼한 원단에 솜털처럼 부드러운 피치기모로 가공했다.

쌍방울 히트업 라이트는 뛰어난 발열 기능과 신축성, 착용감 등을 자랑한다. 또 추위를 막아주고 빠르게 건조하는 성질인 흡한속건 기능을 강화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케이투(K2)는 단계별 온도 조절부터 탈부착까지 가능한 신개념 발열 패딩 베스트 '히트360'을 내놨다. 등판 안감에 있는 수납공간에 발열패드를 넣은 후 보조배터리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최대 10시간까지 발열이 가능하다. 온도 조절은 37도부터 50도까지 3단계로 할 수 있다.

보온성이 뛰어난 마이크로 볼패딩 충전재를 적용해 발열패드 없이도 패딩 베스트로 입을 수 있으며, 가을에는 아우터 단독으로 겨울에는 코트 안에 이너로 활용해 착용 가능하다. 또한 가볍고 탈부착이 가능해 세탁과 관리가 쉽고, 발열패드만 따로 탈착해 보온 방석이나 손난로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데님 캐주얼 브랜드 에프알제이(FRJ)는 체온 유지와 발열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슈퍼 히터 데님' 4종을 출시했다. '슈퍼 히터 광발열 밍크 진'은 국내 섬유기업 벤텍스사의 히터렉스 원단을 사용해 빛을 받으면 자체 발열하는 혁신 제품이다.

업계는 보온 기능성 의류의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내복의 기능성, 디자인 등이 다양해지면서 젊은 층을 넘어 중장년층까지도 입는 일상복 개념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기능성 내의가 색상·디자인의 다양화로 속옷이 아닌 일상복의 개념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색감과 패턴을 가미하면서 소비자들이 속옷이 아닌 패션 아이템으로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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