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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나는도다 손흥민’ 골대 강타에 클롭 감독 군침


입력 2019.10.28 07:35 수정 2019.10.28 07:35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리버풀 원정서 골대 2번 강타 등 선취골에 기여

손흥민 맹활약에 클롭 감독 가슴 쓸어내리는 모습

리버풀 원정서 남다른 존재감을 뽐낸 손흥민. ⓒ 뉴시스 리버풀 원정서 남다른 존재감을 뽐낸 손흥민. ⓒ 뉴시스

토트넘 손흥민이 다시 한 번 위르겐 클롭 감독 앞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뽐냈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간), 안필드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과의 원정경기서 1-2 역전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시즌 4패(3승 3무)째를 당하며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고, 경쟁팀들이 승점을 쌓으면서 리그 11위로 떨어졌다. 반면, 리버풀은 9승 1무(승점 28)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비록 패했으나 손흥민의 존재감이 남달랐던 경기였다. 토트넘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선취골을 넣으며 앞서나갔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골을 잡은 손흥민은 드리블 후 왼발 슈팅을 시도하는 척하다 공을 접었고 이 과정에서 리버풀 수비수 2명이 속으며 슈팅 찬스가 만들어졌다.

이어 손흥민이 쏘아올린 강력한 오른발 슈팅은 리버풀의 수비수 머리를 맞고 굴절된 뒤 골대를 강타했고 미리 자리를 잡고 있던 해리 케인이 가볍게 머리로 밀어 넣으며 골을 성공시켰다. 사실상 손흥민이 만들어낸 골이나 다름없었다.

골대 강타의 불운은 후반 초반에도 이어졌다. 손흥민은 후반 2분 다시 한 번 엄청난 스피드를 폭발시킨 드리블로 골키퍼까지 제친 뒤 슈팅을 시도했으나 다시 한 번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며 아쉽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수비에서도 만점이었다. 왼쪽 측면에 위치한 손흥민은 모하메드 살라와 자주 마주칠 수밖에 없었고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상대를 괴롭게 만들었다. 특히 전반 9분에는 드리블을 시도하는 살라의 공을 영리하게 빼앗는 등 수비력도 나무랄데 없었다.

손흥민의 활약에 다시 한 번 가슴을 쓸어내린 클롭 감독. ⓒ 뉴시스 손흥민의 활약에 다시 한 번 가슴을 쓸어내린 클롭 감독. ⓒ 뉴시스

이를 똑똑히 지켜본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다시 한 번 손흥민이 탐날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은 과거 함부르크와 레버쿠젠 등 독일 무대에서 뛰었을 당시 클롭의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유독 강한 면모를 선보인 바 있다.

클롭 감독 입장에서 손흥민과의 악연은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옮긴 뒤에도 계속됐다. 특히 지난 시즌 9라운드서 손흥민에게 2골을 얻어맞은 뒤에는 경기가 끝나고 직접 축하를 건네는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실제로 클롭 감독은 손흥민의 이름이 언급될 때마다 극찬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많은 활동량과 헌신적인 자세, 무엇보다 엄청난 스피드를 지닌 재능이야말로 클롭 감독이 가장 원하는 공격수 유형이기 때문이다.

이번 경기에서도 비록 골을 넣지 못했으나 두 차례 골대 강타로 클롭 감독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만든 손흥민이다. 탐날 수밖에 없는 손흥민을 두고 클롭 감독이 계속 군침만 흘릴지 지켜볼 일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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