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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혁 주미대사 "한반도문제 성과만큼 갈 길 멀다"


입력 2019.10.26 10:48 수정 2019.10.26 10:49        스팟뉴스팀

북미협상 연내재개엔 "예측불가"

이수혁 신임 주미대사ⓒ뉴시스 이수혁 신임 주미대사ⓒ뉴시스

북미협상 연내재개엔 "예측불가"

이수혁 신임 주미대사는 25일(현지시간) 북한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등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그간 거둔 성과도 크지만 앞으로 가야 할 길도 먼 만큼 평화의 큰 물줄기를 만들어나간다는 비전을 갖고 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대사는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지난 2년간 한국과 미국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상 외교에 힘입어 역사의 흐름을 대립과 대결에서 대화와 평화로 바꾸기 위해 그 어느 때 보다 긴밀히 협력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가 당면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라는 역사적 과제를 이뤄나가기 위해 한미 간 공조도 더욱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사는 "한미 동맹은 우리 대외 관계의 기본 축"이라며 "한미 동맹은 오늘의 상호 이익을 충족하는 동시에 내일의 조건에도 부합되는 미래지향적 형태로 더욱 건강하게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방위비 분담 등 이슈가 있지만, 동맹 정신하에 합리적으로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아울러 최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 관련 사안도 주미대사관 차원에서 필요한 역할을 계속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사는 "복잡하고 중층화된 외교 환경 속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하고, 이를 위해 한미동맹을 한 단계 더 강화·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엄중한 사명을 앞두고 어깨가 무겁다"며 "미·중 관계는 국제 정세를 좌우하고 우리 외교의 좌표를 잡는 데 있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인 만큼, 미·중 관계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내년도 미 대선과 미 국내정세 주요 이슈들이 우리 국익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 대미 외교가 안정적이고 연속성 있게 유지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며 "경제 분야에서 양국 간 전략적, 상호 호혜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배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우리 정책이 미국 국익에 어떤 유용성을 가질 수 있는지 미국 지도자들에게 설득해 나가는 노력도 매우 중요하다"며 "한미관계의 중요성에 대한 미 조야의 공감대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교착이 풀릴 전망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기 때문에 전망하기 어렵고 전문가들의 전망이 맞아본 적이 별로 없어서 난감하다"고 웃은 뒤 "북핵 문제가 무력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다다르지 않고 '이 문제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평소 소신과 철학을 바탕으로 해서 사태가 전쟁국면으로 치닫지 않게 관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게(관리가) 외교가 할 일이다. 단시간 안에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은 핵 외교의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며 협상을 통해 해결할 각오를 더 단단히 하고 이럴 때일수록 위기감을 가질 사안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북미협상의 연내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소미아 문제에 대해선 "주미대사로서 활동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사람들을 만나 본 후에 방향이나 미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뭔지 등에 제안할 게 있으면 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워싱턴DC에 도착한 이 대사는 이날 취임식을 시작으로 공식 활동에 들어갔으며, 첫 외부 일정으로 워싱턴DC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을 찾아 기념비에 헌화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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