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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확충하는 중소형證…영업력 강화 시동


입력 2019.10.26 06:00 수정 2019.10.26 05:46        이미경 기자

현대차증권 최근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로 자기자본 1조원대 진입

중소형 증권사들, 영업환경 악화되면서 자본확충 통한 실탄 확보

현대차증권 최근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로 자기자본 1조원대 진입
중소형 증권사들, 영업환경 악화되면서 자본확충 통한 실탄 확보


ⓒ데일리안DB ⓒ데일리안DB

최근 증권업 환경이 다시 악화되면서 증권사들이 앞으로 닥칠 위기에 자본확충을 통한 시장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한 대형 IB(투자은행)들이 전방위적으로 영업력 확대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사들도 먹거리 발굴을 위해 자본 확충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이전보다 더 커진 것도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은 지난 23일 1036억원 규모의 제3차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현대차증권은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1조원대 증권사로 올라서게 됐다. 이로써 중소형사 중에서는 한화투자증권 다음으로 자본력이 높아지게 된다.

회사측은 이번 유상증자 결정 이유에 대해 자본적적성 개선으로 인한 신용등급 상승, 영업력 강화, 미래성장동력 확보 등을 기대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증권은 이번 3분기 실적발표에서 전년동기대비 32.2% 감소한 13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88억원으로 28.9% 감소했다. 시장 부진으로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누적영업 이익으로 오히려 전년동기대비 35.8% 증가한 642억원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현대차증권이 3분기 실적에서 그나마 실적 감소폭을 줄일 수 있었던 이유는 IB와 PI(자기자본투자) 부문의 호실적 때문이다. 실제 3분기 전체 영업이익에서 IB부문과 PI부문의 비중은 6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DS투자증권도 대주주 변경이후 이번에 500억원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DS투자증권은 사명 교체 이후 지난 5월 157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 유증으로 추가 자본확충이 이뤄지면 IB나 PE 등의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역시 공격 영업을 위해 지난 5월 77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자본확충에 나섰다.

금투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은 전분기대비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3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600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8.8%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탁매매수수료 수익도 감소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과 발행 감소로 인한 운용수익은 줄어들 전망이다.

지난 7~8월에는 주식시장 하락과 채권금리 변동폭 확대로 인한 트레이딩 관련 운용자산이익 감소세가 예상된다.

이처럼 증권업을 둘러싼 대외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IB관련 이익은 견조한 수준을 시현할 것으로 보여 대형사에 비해 중소형 증권사들이 받을 충격은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중소형사들이 느끼는 실적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는 만큼 공격적인 영업을 위해 추가적인 자본 확충에 대한 움직임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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