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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야구 체질’ 후랭코프가 선보인 선발의 품격


입력 2019.10.26 00:10 수정 2019.10.25 23:1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키움과 KS 3차전 6이닝 무실점 호투

지난해 이어 2년 연속 KS 맹활약

두산 선발 후랭코프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 4회말 2사 만루 상황 송성문의 1루수 땅볼 때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고 있다. ⓒ 뉴시스 두산 선발 후랭코프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 4회말 2사 만루 상황 송성문의 1루수 땅볼 때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고 있다. ⓒ 뉴시스

한국시리즈(KS)의 사나이 세스 후랭코프가 빛나는 호투를 펼치며 두산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두산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후랭코프의 6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5-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두산은 파죽의 3연승을 내달리며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 100%를 손에 넣었다. 역대 한국시리즈서 한 팀이 초반에 3연승을 거둔 적은 모두 10번이 있었는데 모두 별다른 이변 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두산이 우승에 근접하기까지 선발 후랭코프의 호투가 빛났다.

그는 이날 6이닝 2피안타 4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이날 피칭에 대한 점수를 매기자면 그가 던진 투구 수(100개)에 가까울 정도로 완벽한 피칭을 펼쳤다.

후랭코프는 1회 말 선두타자 서건창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박세혁의 도루 저지로 짐을 덜었다.

이후 후랭코프는 4회 2사까지 노히트 피칭을 펼치며 키움 타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하지만 2사 이후 이정후에게 이날 첫 안타를 허용하자 급격히 흔들렸다.

제구에 어려움을 겪은 후랭코프는 후속 박병호와 샌즈에 연속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송성문을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 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한국시리즈 3차전서 승리투수가 된 후랭코프. ⓒ 뉴시스 한국시리즈 3차전서 승리투수가 된 후랭코프. ⓒ 뉴시스

5, 6회 다시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가져간 후랭코프는 7회 무사 1,2루 위기를 허용하며 이용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후속 이용찬이 키움의 우왕좌왕 주루사 속에서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감하며 후랭코프는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특히 후랭코프는 한국시리즈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며 ‘빅게임 피처’로 거듭나고 있다.

그는 지난해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에 선발로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했다. 아쉽게 두산은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후랭코프의 활약만큼은 눈부셨다.

지난해 정규리그서 18승 3패 평균자책점 3.74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던 것과는 달리 올 시즌에는 어깨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9승 8패 평균자책점 3.61에 그쳤다.

하지만 한국시리즈가 다가오자 어김없이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KBO리그 진출 이후 한국시리즈 평균자책점은 이제 0.95까지 떨어졌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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