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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아이폰11 출시 첫날 풍경, 예년과 다르네


입력 2019.10.25 10:39 수정 2019.10.25 11:12        김은경 기자

“예약주문 고객 많아…쿠팡 새벽배송 받은 분들도”

폰 보다는 새로운 ‘애플워치5’ 사러 온 고객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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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보다는 새로운 ‘애플워치5’ 사러 온 고객 다수


애플 아이폰11이 국내 출시된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애플 스토어 매장 앞에 80여명의 대기자가 줄을 서 있는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애플 아이폰11이 국내 출시된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애플 스토어 매장 앞에 80여명의 대기자가 줄을 서 있는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애플 아이폰11이 국내 출시된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애플 스토어 앞은 예년과 달리 수백명의 인파가 몰려있지는 않았다. 매장 앞은 실구매자보다 오히려 취재 인파로 북적이는 모습이었고, 약 80여명정도가 줄을 서며 차분하게 매장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애플 관계자는 “올해는 예약주문을 하고 온 고객이 많았고, 시간을 지정하고 온 경우가 이전처럼 대기 줄이 길진 않았다”며 “쿠팡에서 새벽 배송을 통해 제품을 받은 고객도 많았다”고 말했다. 애플은 1호 구매자에게 사은품 등 별도 혜택을 제공하지는 않고 있다.

이날 아이폰11과 애플워치5 1호 구매자는 고등학생인 송영준(18세)군과 백두연(17세)군이었다. 이들은 가장 먼저 제품을 접해보고 싶다는 기대감에 전날 오후 5시께부터 줄을 서 있었다고 했다.

이날 대체로 아이폰11보다는 새로운 애플워치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선 고객들이 더 눈에 띄었다. 애플워치 예비 구매자들은 대부분 아이폰을 이미 사용 중이었고, 애플 제품 간의 연동성이 좋아서 구매를 결심했다는 반응들이었다.

애플 아이폰11이 국내 출시된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애플 스토어 매장 오픈 직전 구매 대기자들과 취재진이 문 앞에 대기하고 있는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애플 아이폰11이 국내 출시된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애플 스토어 매장 오픈 직전 구매 대기자들과 취재진이 문 앞에 대기하고 있는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네 번째 대기자 역시 애플워치5를 구매하기 위해 전날 오후 10시께부터 줄을 서 있었다고 했다.

대학생인 최효섭(24)씨는 “사전예약을 하려고 보니 차수가 너무 밀려 있어서 시험도 끝난 김에 줄을 서게 됐다”며 “현재 아이폰XS를 사용하고 있는데, 애플 기기 간의 연동성이 좋아 구매를 결심했고 유도학과에 재학 중이어서 운동할 때 기록을 재기에도 유용할 것 같다”고 구매 이유를 밝혔다.

특히 최 씨는 100만원대의 제품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다는 의견이었다. 그는 “명품시계를 사려고 하면 100만원대는 사실 어중간하다”며 “스마트워치는 효율성이 뛰어나서 그만한 값어치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기 줄 가운데부터는 이날 매장 오픈 시간인 오전 8시보다 한 시간 전인 7시께 도착했다는 구매자들을 만날 수 있었다.

함께 매장을 찾은 정수현(28)씨와 강성진(34)씨도 애플워치5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서 있었다. 정 씨는 “아이폰XS와 애플워치 2세대 모델을 함께 사용 중인데, 운전할 일이 많아서 알림을 확인하는 용도로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장 오픈 시간 5분 전이 되자 애플 직원들이 “애플 가로수길 화이팅”을 큰 소리로 외치며 구매 대기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8시가 되자 먼저 온 순서대로 10명씩 입장하기 시작했고, 매장 안에 있던 20여명의 직원들이 손뼉을 치며 고객들을 맞이했다.

가장 먼저 도착한 10명의 구매자는 애플 직원들의 환호 속에 제품을 동시 개봉했고, 이후 차례로 입장과 제품 결제가 이뤄졌다.

애플 아이폰11이 국내 출시된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애플 스토어 매장에 아이폰11 시리즈 제품들이 마련돼 있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애플 아이폰11이 국내 출시된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애플 스토어 매장에 아이폰11 시리즈 제품들이 마련돼 있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한편 애플은 이날 아이폰11 시리즈와 애플워치5를 국내 출시했다. 아이폰11 프로와 프로 맥스는 후면 카메라에 초광각 렌즈가 추가돼 애플 제품으로는 처음으로 3개(초광각·광각·망원)의 렌즈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신형 아이폰에는 모두 애플의 최신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A13 바이오닉 칩이 탑재됐다. 롱텀에볼루션(LTE) 모델로 5세대 이동통신(5G)은 지원하지 않는다.

국내 가격은 아이폰11이 99만원부터, 아이폰11 프로는 139만원부터, 아이폰11 프로 맥스는 155만원부터 시작한다.

애플워치5는 전작인 애플워치4와 전체적인 디자인, 크기, 주요 기능이 동일하다. 팔을 들어 올리거나 화면을 두드릴 때만 시간을 보여주던 방식에서 항상 시간을 보여주는 상시 표시형 디스플레이로 바뀐 점이 특징이다.

아이폰이 주변에 없어도 전 세계 150개국에서 긴급 구조 전화를 걸 수 있는 기능도 셀룰러 모델에 도입됐다. 국내 판매 가격은 GPS 모델이 53만9000원부터, 셀룰러 모델이 65만9000원부터다.

애플 아이폰11이 국내 출시된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애플 스토어 매장에 애플워치5 제품들이 마련돼 있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애플 아이폰11이 국내 출시된 25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 애플 스토어 매장에 애플워치5 제품들이 마련돼 있다.ⓒ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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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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