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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냉동 컨테이너 사망' 39명은 중국인


입력 2019.10.24 20:49 수정 2019.10.24 20:49        스팟뉴스팀

지난 23일(현지시간) 영국 남동부 에식스 산업단지의 냉동 컨테이너에서 발견된 시신 39구의 신원이 중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현지언론이 24일 보도했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BBC 방송과 스카이 뉴스는 “냉동 트레일러에서 죽은 채 발견된 39명은 중국 국적자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오전 1시 40분께 잉글랜드 남동부 에식스주 그레이스의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에서 39구의 시신이 담긴 화물 트럭 컨테이너가 발견됐다.

이와 관련해 에식스 경찰은 북아일랜드 출신의 25세 남성 트럭 운전자를 살인 등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경찰은 간밤에 북아일랜드 지역 2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장소는 체포된 운전자와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는 북아일랜드 포타다운 출신의 모 로빈슨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인신매매 및 밀입국 등을 주선하는 범죄조직이 연관됐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트럭 운전자인 로빈슨이 컨테이너에 사람들이 들어가 있는 것을 알았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냉동 컨테이너에서 시체를 발견한 로빈슨이 직접 신고를 했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는 운전석이 있는 화물 트럭 자체가 불가리아에 등록돼 있으며 북아일랜드에서 영국 본토로 건너와 워터글레이드 산업단지 인근의 퍼플리트(Purfleet) 부두에서 컨테이너를 적재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냉동 컨테이너는 벨기에 제브뤼헤에서 퍼플리트 부두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냉동 컨테이너가 전날 오전 0시 30분에 부두에 도착하자 화물 트럭이 1시 5분에 이를 이어 1시 40분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차 등이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파악됐다.

10대 한 명을 포함한 39명은 최저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는 냉동 컨테이너 안에서 동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사망자들이 어디서 컨테이너에 들어갔는지, 컨테이너가 어디서부터 제브뤼헤로 이동했는지, 누가 이러한 일을 주선했는지 등에 관한 정식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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