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인헌고 '학수연' "교내 괴롭힘 시달리고 있다"


입력 2019.10.25 04:00 수정 2019.10.25 05:53        강현태 기자

학수연 “다른 학생들이 정신적 괴롭힘과 압박 주고있다”

기자회견 당시 일부 학생들은 학수연 반대 입장 밝히기도

학수연 “다른 학생들이 정신적 괴롭힘과 압박 주고있다”
기자회견 당시 일부 학생들은 학수연 반대 입장 밝히기도
‘학생 분열’, '좌편향 교사'가 영향 미친 것 아니냐는 주장 나와


최인호(오른쪽) 인헌고등학교 학생수호연합 대변인이 2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인헌고등학교 앞에서 학생수호연합측 입장을 밝히고 있다. 최 대변인은 학교 마라톤 대회에서 사상주입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최인호(오른쪽) 인헌고등학교 학생수호연합 대변인이 23일 오후 서울 관악구 인헌고등학교 앞에서 학생수호연합측 입장을 밝히고 있다. 최 대변인은 학교 마라톤 대회에서 사상주입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정치 편향 수업을 강요한 일부 교사들에 반발해 기자회견을 열었던 서울 관악구 소재 인헌고등학교 학생수호연합(학수연)이 ‘다른 학생들로부터 정신적 괴롭힘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학수연 긴급대변인이라고 밝힌 이모 군은 24일 페이스북에서 기자회견에 나섰던 “인호 군과 화랑 군에게 다른 학생들이 정신적 괴롭힘과 압박을 주고 있다. (일부 학생들이) 교내 여론을 형성해 학생들을 그들의 정치적 홍위병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모 군은 학수연 관련 뉴스영상에 달린 댓글 캡쳐 사진을 근거로 제시하며, “인호 군이 SNS상에서 일베 낙인이 찍히고 있다”고도 했다.

앞서 최인호(18) 학수연 대변인과 김화랑(18) 학수연 대표는 인헌고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내 사상의 자유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시 학수연에 반대하는 20여 명의 학생들은 교문 뒤에서 “너네(학수연)가 사상독재야” “빨리 태극기 들어”라며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세 명의 2학년생들은 인헌고 인근 편의점에서 기자와 만나 “쟤들(학수연)이 오버하는 것”이라며 “대다수 학생들 생각과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인헌고 성평화동아리, 페미니즘 이유로 해산 위기

이처럼 학생들이 편을 나눠 대립하는 상황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였다.

지난 5월 인헌고 성평화동아리(WHLIH)는 ‘페미니즘 교사’의 일방적 주장에 의해 강제 해산 위기를 맞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해당 동아리는 학수연 기자회견에 나섰던 최인호 군이 이끌고 있다.

성평화동아리 측은 지난 5월 11일 페이스북 글에서 “남성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페미니즘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인헌고 성평화동아리를 ‘성차별적’ ‘양성평등의 가치를 훼손하는 집단’으로 낙인찍고 동아리를 폐쇄시켰다”며 “‘사상 독재’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학생들의 자율적 활동이 묵살당하지 않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해당 논란과 관련해 인헌고 학생들은 찬반 입장을 달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논란 가운데 지난 2010년 전교조 조합원 명단을 공개한 조전혁 전 새누리당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2010년 당시 인헌고에는 25명의 전교조 교사가 근무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