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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민간 주도 코리아세일페스타…흥행은 '글쎄'


입력 2019.10.24 15:24 수정 2019.10.24 15:34        김유연 기자

11월 1일부터 22일까지 약 3주간 진행

'보이콧' 검토했던 백화점 업계 행사 참여키로

김연화 추진위원장이 2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 행사 추진계획과 참여기업별 행사 내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 김연화 추진위원장이 2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 행사 추진계획과 참여기업별 행사 내용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

첫 민간 주도로 열리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보이콧 논란이 일었던 백화점 업계도 행사 참여를 결정했다. 하지만 세일 대상 품목과 참여 업체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할인 폭은 해외 만큼 크지 않아 흥행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원회는 24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 행사 추진계획과 참여기업별 행사 내용에 대해 발표했다.

4회째를 맞은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올해부터 크게 세 가지가 달라진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그동안 코리아세일 페스타가 소비 진작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이뤄졌다면 올해부터 민간주도로 바뀐다. 업계가 행사의 방향과 내용을 정해 추진하면, 정부가 이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행사 기간도 작년 10일에서 올해 22일로 2배 이상 늘었다. 시기도 중국 광군제(11월 11일)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 29일)를 감안해 11월 1~22일로 변경했다.

행사 참여 업체 증가는 물론 온라인 기업 135개사가 참여를 신청하면서 온라인 분야도 대폭 강화됐다. 온라인 기업 참여 수는 지난해 행사와 비교해 3배가량 늘었다.

코세페 참여업체 수는 행사 첫해인 지난 2015년 92개 업체에서 2016년 341개, 2017년 446개, 지난해 451개로 증가했다.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 참여 신청 기업은 603개(23일 기준)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9개 기업이 늘었다.

김연화 코리아세일페스타 위원장은 “기업들은 다양한 상품과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소비자들은 기꺼이 지갑을 열어서 사는 즐거움을 누림으로써, 이번 행사가 어려운 경제상황에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자상거래 업체인 지마켓과 옥션, G9는 대규모 할인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위메프는 11월 1일 전 구매구객 대상으로 50% 적립행사를 열고 2~11일에는 최대 6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던킨도너츠. 베스킨라빈스, 양키캔드 등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 및 마카롱택시, 허그맘허그인심상담센터 등과 우수 중소 브랜드도 참여한다.

특히 올해는 삼성전자와 LG전자와 같은 가전제품 업체들도 전폭적인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QLED TV, 삼성제트 등 스페셜 기획제품을 선보이며 LG전자는 스타일러, 건조기, 공기청정기, 냉장고, 세탁기, 로봇청소기, 프라엘마스크, 게이밍모니터 등 15개 인기품목으로 할인행사를 확대한다.

반면 백화점업계는 정부 규제에 발목이 잡히면서, 할인 대신 이벤트와 사은품 증정 행사에 그칠 전망이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을 비롯해 AK플라자, 갤러리아백화점 등은 코세페 기간 할인을 해주는 품목은 따로 없다. 할인 대신 백화점들은 경품행사나 구매고객 사은품 증정,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이벤트 등만 펼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달 30일 일몰이 도래하는 특약매입 지침 일부 내용을 개정해 31일부터 연장 시행하기로 했다. 개정안은 가격 할인행사를 할 때 백화점과 아울렛 등 대규모 유통업체가 비용의 50% 이상을 부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백화점협회가 공정위 지침을 적용해 세일을 한다고 가정하고 시뮬레이션한 결과 연간 영업이익은 25%나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세일을 하지 않으면 이익의 감소폭은 7%에 그쳤다. 그동안 백화점들이 코세페 참여를 꺼린 이유다.

신치민 한국백화점협회 상무는 "공정위 지침이 백화점 영업이익과 직결되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지만, 이번 행사가 민간으로 이양된 첫 해인 만큼 참여해달라는 위원회의 요청도 있었고 백화점도 어려운 여건에서도 최대한 노력해보자는 차원에서 참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 상무는 "늦은 감이 있지만 백화점마다 영업 전략이 있을 것"이라며 "특히 할인율 결정은 입점 브랜드의 결정 사안인 만큼 행사 기간 중 밝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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