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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량 감소에도 가격 상승…급매물 빠지고, 매물 거둬들이고


입력 2019.10.24 06:00 수정 2019.10.23 21:08        권이상 기자

7개월 연속 증가세 보이던 거래량 상한제 예고 이후 급감

금리 인하로 투자 수요 움직이고 있어 아파트값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

7개월 연속 증가세 보이던 거래량 상한제 예고 이후 급감
금리 인하로 투자 수요 움직이고 있어 아파트값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


낮은 거래량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도심 전경.(자료사진) ⓒ뉴시스 낮은 거래량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 도심 전경.(자료사진) ⓒ뉴시스

서울 아파트 시장이 이상 반응을 보이고 있다. 거래량이 급감한 상황에서 가격 상승이 3개월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거래가 감소하면 시세 또한 보합세를 보이기 마련인데 서울 아파트값은 파죽지세로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업계에서는 분양가 상한제 발표 이후 공급 감소 전망이 나오자 가격 상승이 예견되면서 매물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특히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고 매물을 거두면서 거래가 수요자들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거래가 없는 시세는 호가에 불과하지만, 분양가 상한제가 본격 시행되면 서울 아파트값은 한 차례 더 크게 상승세로 요동칠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낮은 거래량에도 불구하고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우선 거래량을 보면 올해 내내 증가세를 증가세를 이어오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분양가 상한제 예고 이후 급감한 모습니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집계를 보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계약일 기준)은 올 2월 1454건으로 저점을 찍은 후 3월(2276건)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다가 7월 8819건으로 고점을 찍었다.

그 후 분양가 상한제 발표가 예견된 8월 6476건(23일 기준)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계약일 기준으로 신고기간이 60일이내인 점을 감안하면 이달 말 정확한 거래량이 나온다.

그러나 10월이 7일정도 남은 점을 감안하면 8월 거래량은 전월인 7월 8000여건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추세는 다른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월 1624건을 기록한 이후 8월(8586건)까지 6개월 연속 상승하던 서울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9월(7096건) 하락했다.

특히 인기지역인 강남4구의 9월 아파트 거래량도 꺾였다. 지난 8월 703건까지 상승했던 강남구 매매량은 452건을 기록했고, 서초구도 8월 496건에서 9월 310건으로 하락했다. 송파구와 강동구도 각각 771건에서 506건, 461건에서 417건으로 줄었다.

이와 같은 추세에도 서울 아파트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10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값은 0.07% 올라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 7월 이후 줄곧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당 기간 강남(11개구)은 0.08%, 강북(14개구)은 0.06% 각각 상승했다. 송파구(0.12%)의 경우 잠실, 신천동 내 주요 대단지 아파트 가격이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강동구(0.10%)는 신축 대단지 매수세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강남(0.09%), 서초구(0.07%)도 주요 지역의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을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이는 분양가 상한제 발표가 예고된 지난 8월부터 공급 감소를 예감하는 수요자들이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에 나서며 물량이 물량이 줄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리면서 매물을 거둬들이자 거래가 없는 호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이다.

양지영 양지영R&C 연구소장은 “분양가 상한제로 공급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자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는 단지의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최근 기준금리가 하락하면서 투자수요의 움직임 역시 활발해 지고 있다”며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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