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초읽기···맷집 좋은 건설株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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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양가 상한제 초읽기···맷집 좋은 건설株는
    업황 부진·규제 정책에 HDC현대산업개발 하반기 30% 넘게 하락
    “내년 해외수주·SOC 투자 긍정적…태영·HDC현대·대우건설 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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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9-10-24 06:00
    백서원 기자(sw100@dailian.co.kr)
    업황 부진·규제 정책에 HDC현대산업개발 하반기 30% 넘게 하락
    “내년 해외수주·SOC 투자 긍정적…태영·HDC현대·대우건설 등 주목”


    ▲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본격 시행을 앞두고 건설업종이 주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건설주는 부동산 시장 부진과 분양가 상한제 등 정부의 규제정책 등으로 인해 올해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본격 시행을 앞두고 건설업종이 주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형 건설주는 업황 부진과 정부의 규제 정책으로 올해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다만 불확실성 속에서 하반기 해외수주와 SOC(사회간접자본) 확대 방안에 힘입어 상승효과를 낼 수 있는 종목에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현대건설은 전장 대비 3.68% 하락한 4만3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림산업(-4.2%), 대우건설(-2.64%), GS건설(-1.54%), HDC현대산업개발(-1.26%), 태영건설(-0.37%)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앞서 건설주는 부동산 시장 침체와 해외수주 부진, 정부 규제 정책 등이 겹치면서 급격한 조정을 받았다. 특히 국토교통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확대 시행 방안이 발표된 7월 이후 대형 건설주들 주가는 큰 폭 하락했다. 건설사들의 주요 수익원인 주택시장에 정부가 규제의 칼을 들이대면서 기대감이 낮아진 탓이다.

    6월 20일 4만5950원이었던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32.2% 내려앉은 상태다. 같은 기간 GS 건설도 4만1850원에서 3만1900원으로 23.7% 떨어졌다.

    그러나 신규 주택 공급위축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계속될 전망이다. 정부는 22일 국무회의에서 분양가 상한제를 민간택지에 적용하는 내용의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이 급등한 데 따른 가격 안정이 핵심이다. 관보 게재 등의 절차를 거쳐 이달 말 시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만 증권가는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앞서 국토부에서 제동을 걸긴 했지만 재건축 일반분양에 대해 임대사업자에 통매각 등 분양가상한제를 회피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고 분양가 상한제 유예기간 안에 빠르게 사업을 시작하거나, 그냥 후분양을 선택하는 사업들도 나오고 있다”며 “올해 주택공급은 시장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목표 대비 큰 폭으로 하향할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반기 해외수주 기대감 역시 유효하다는 평가다. 건설업종 주가는 2014년 이후 연말-연초 해외수주 기대감에 양호한 주가흐름을 보이다가 길어지는 해외수주 공백에 따른 실망감으로 하락하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라 연구원은 “이번에도 이러한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등 주택시장은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내년 해외수주 기대감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수주 모멘텀과 양호한 분양실적을 기록 중인 대우건설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건설업은 한동안 분상제와 북미회담 결렬 등 업황에 대한 우려로 주가성과가 좋지 못했다”면서 “올해 해외수주 역시 부진하지만 그동안 이연된 프로젝트들의 결과가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에 나올 것으로 기대돼 내년 가이던스는 개선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로 인한 공급 우려가 있었지만 내년 4월 분상제 시행 이전까지의 밀어내기 분양으로 향후 약 3년간의 건설사 실적은 안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업황 리스크로 주가 조정이 큰 가운데 저점 구간을 통과하고 있다고 판단, 추전 종목으로 태영건설, GS건설을 언급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SOC(사회간접자본) 확대 방안도 호재로 인식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건설투자 확대 필요성을 역설했다. 구체적으로는 서민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주택 공급을 앞당기고 교통난 해소를 위한 광역교통망 조기 착공, 노후 시설 개선 등 생활 SOC 투자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서정 SK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건설·생활 SOC 투자 지원을 강조했지만 부동산 정책 기조 변화라고 해석하기엔 무리”라며 “기존 계획된 주택 등의 건설시기를 앞당기라는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기존 계획됐던 3기 신도시 건설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등의 추진이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HDC현대산업개발을 비롯한 건설업 전반의 수혜를 전망했다.

    채 연구원도 “3기 신도시의 공급일정이 앞당겨지고 GTX 및 SOC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내 토목을 중심으로 한 펀더멘털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도시개발업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태영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 건설 수주가 내년 상반기를 기점으로 추세 반전될 것으로 예상돼 5년 내 최저 수준인 업종 멀티플 상승이 기대된다”면서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을 주목했다.[데일리안 = 백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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